'오금·신정4' 2곳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종합)

서미숙 2011. 12.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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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천가구..SH공사 개발 초미니 단지형

내년 5월 지구계획..과반수 이상 임대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여섯번째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지구가 2천가구 규모의 '초미니' 단지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오금, 신정4지구 등 2개 지구 18만6천㎡를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구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보금자리주택지구 2곳은 전체 가구수가 2천가구에 불과한 아파트 단지형태의 초미니 지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 '6차 지구' 지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서울시 산하의 SH공사만 이미 개발이 완료된 시가지의 자투리땅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내에 대중교통이 양호한 지역중 단일구역으로 개발이 가능한 30만㎡ 미만의 소규모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기존에 보금자리지구가 개발되는 지역은 지양하고 서울시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기존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는 부지면적 12만8천㎡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1천300가구가 들어선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 가깝고,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과 2016년 개통예정인 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위례신도시보다도 좋다"고 평가했다.

양천구 신정4지구는 5만8천㎡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700가구가 건설된다. 신정로, 남부순환도로와 접해 있다.

이들 단지는 민영 아파트없이 전체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되며, 절반 이상이 임대아파트로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 SH공사가 임대아파트 건설을 원하고 있어 임대 비중이 기존 보금자리지구(35%)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만큼 '속전속결'로 사업을 추진해 내년 5월까지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동시에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승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SH공사가 종전처럼 후분양을 할 경우 실제 분양은 2013년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에 지정한 소규모 지구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후보지 발표 즉시 항공사진과 비디오 촬영, 지구별 합동단속반, 24시간 현장감시단 등을 운영해 투기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지정 물량이 2천가구로 줄어들면서 내년 이후 공공아파트 공급물량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부는 당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4년간 매년 8만가구씩, 총 32만가구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사업승인도 받을 예정이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소극적이어서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도 지구지정 물량이 상반기에 발표한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1차 4천800가구), 서울 고덕강일지구(1만가구) 등 1만4천800가구와 6차 지구격인 이번 2개 지구 2천가구를 합쳐 총 1만7천가구에도 못미친다.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 물량은 올해 6차까지 20만가구에 불과해 내년까지 32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은 물건너간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30만㎡를 초과하는 중규모 이상의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정해 부족한 물량을 일부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선정하면서 공식적인 차수는 붙이지 않기로 했다.

차수와 무관하게 사업이 빠른 것부터 사업착수 및 분양을 할 예정이어서 차수를 붙이는 게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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