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 사태' 프로농구, 중계권 싸움에 희생양?

김효경 2011. 12.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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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효경]

22일 프로농구를 보기 위해 TV를 켠 팬들은 갑작스런 중계 취소에 당황하며 편성표를 다시 확인해야했다. 예정돼 있던 중계 대신 재방송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들이 방송에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동부-SK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가, KCC-삼성전은 SBS ESPN이 생중계하기로 돼 있었다.

이날 중계 방송이 취소된 건 스포츠 채널과 중계권 사업자인 에이클라의 충돌 때문이었다. 케이블TV 스포츠채널 3개사(KBS N 스포츠·MBC스포츠플러스·SBS ESPN) 편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프로농구연맹 KBL을 방문해 "IPTV 판권을 구매하고 싶다. 그러나 중계권사업자인 에이클라가 소극적이다"라며 KBL에 압박을 가했다.

KBL 관계자는 "방송사 쪽에서 중계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취소됐다.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원주 경기만 KBL 자체 인터넷 중계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방송사측은 중계를 위한 준비를 한 상태였지만 KBL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끝나지 않자 중계 취소를 결정하고 중계차를 비롯한 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 KBL 관계자는 "에이클라와 케이블TV, IPTV 방송사들이 다음주 협의를 갖기로 했다. 스포츠채널들은 23일부터 원래대로 방송 중계를 한다"고 전했다.

에이클라는 중계권을 스포츠단체로부터 구입해 각종 미디어에 판매하는 대행사다. 스포츠채널 역시 구매자 중 하나다. IPTV에는 스포츠 관련 채널이 없었고, 에이클라는 직접 SPOTV 채널을 운영해 IPTV 시청자들을 위한 중계를 해왔다. 문제가 생긴 건 스포츠채널들이 IPTV에서도 방송을 하겠다고 나서면서부터다. IPTV 시장은 시청자가 이미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크게 확장되고 있다. 스포츠채널들은 이번달 중순 IPTV 방송 송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재명 에이클라 이사는 "케이블채널들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과 IPTV에 진출하지 않기로 계약이 돼 있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끝났고, IPTV 시장이 커지면서 진출을 결심했다"며 "그동안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위해 에이클라가 SPOTV를 운영했다. 스포츠채널들이 들어오면 SPOTV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게 사실이지만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통보가 아닌 협상을 통해 수신료와 중계권 등을 재논의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농구만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에이클라는 프로농구 뿐 아니라 프로야구, 프로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의 중계권을 갖고 있다. KBL 관계자는 "농구시즌에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구팬들과 KBL이 피해를 봤다. 그러나 KBL이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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