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초한지' 홍수현 "상 주시면 감사히 받죠"

정지원 2011. 12. 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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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지원]

배우 홍수현이 새로 맡은 캐릭터 때문에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한 경혜공주를 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수현은 22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빨리 만나지 못했다면 여전히 경혜공주의 여운이 남아있었을 것 같다"라면서 "'공주의 남자'에 출연할 때는 경혜공주가 워낙 슬픈 캐릭터라 내 자신도 많이 우울해지고 힘들어지곤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밝은 드라마에서 당찬 인물을 연기하게 돼 컨디션까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홍수현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춰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면에 신분상승에 대한 강한 욕구를 숨기고 있는 차우희 역을 맡았다. 트레이닝을 통해 품위있는 말투를 유지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그 스트레스를 욕으로 풀기도 하는 캐릭터다.

이에 홍수현은 "우희라는 인물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면은 나와 비슷하다. 나 역시 나쁜 짓 안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자신과 극중 캐릭터를 비교하기도 했다.

'공주의 남자'로 KBS 연기대상 우수상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는 "상을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 하지만, 상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게 관건"이라면서 "'샐러리맨 초한지'도 '공주의 남자'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삼국지' 이전 항우와 유방의 역사적 맞대결이 그려진 '초한지'를 바탕으로 샐러리맨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드라마다. 이범수가 유방을 연기하고 정겨운이 승부욕에 불타는 엘리트 최항우 역을 맡아 홍수현과 러브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려원은 재벌 회장의 손녀딸 백여치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일 첫방송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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