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생활계획표 어떻게 짤까

박정현 2011. 12. 1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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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공부, 5분 휴식 .. 집중 잘 돼" "싫어하는 과목은 아침에"

[중앙일보 박정현.김경록] 겨울방학을 앞두고 많은 학생이 방학 생활계획표를 짜는 시기다. 방학 전에는 '이번 방학에는 반드시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로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기 일쑤다. 방학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이 기간을 터닝포인트로 성적의 상향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방학 동안 자신만의 생활계획표를 잘 짜 성적을 올린 실제 사례의 계획표를 따라해 보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 len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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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방학 동안 수능에 생활패턴 맞춰

이진아(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2)씨는 고3 때 친 수능에서 언어 4등급, 수리 3등급이 나왔다. 대학 진학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12월 중순 재수 공부를 시작했다. 이씨는 3개월 후 치른 3월 모의고사에서 수리 1등급을 받았다. 50점이던 점수가 97점이 나온 것이다. 그는 수험생이 되기 전 겨울방학 동안 수능에 생활패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계획표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 짰다. 수면시간 관리에 특별히 신경썼다. 방학이지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밤 12시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침에 정신을 깨우기 위해 그는 생활계획표를 짤 때 일어나자마자 신문이나 책을 읽도록 했다. 굳이 언어 지문이 아니더라도 사탐이나 과탐, 신문, 책을 포함해 어느 것이나 상관없다. 처음 1~2주는 졸리고 집중이 안 됐지만 한달 반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공부 시간은 20~40분 단위로 정했다. 그는 "사람이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20분"이라며 "25~30분마다 공부 내용을 달리해 변화를 줬더니 집중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때 초시계를 활용했다. '30분 동안 수리 다섯 문제를 풀겠다'고 목표를 세우면 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긴장을 하게 되고 집중을 하게 된다. 25분마다 5분씩 쉬는 시간을 만들고, 다른 과목을 할 때는 30분을 쉬었다. 집중력이 떨어져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을 때 이 시간을 활용했다. 쉬는 시간 30분을 확보하기 위해 25분 동안 더 집중하게 된다.

수학 공부 시간 90분 중 3분의 1은 개념을 공부했다. 문제는 이해되는데 계산 과정에서 답을 도출하기 어려워 고1 수학을 복습했다. 이씨는 "많은 학생이 고1 공부를 소홀히 하는데 수험생이 되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시간은 4개년도 수능과 6, 9월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분석했다.

언어 영역도 두 달 사이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그는 "고3 내내 양으로 승부하는 공부를 했다"고 반성했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푼 후 해설지로 확인만 한 채 넘어갔던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문장과 단락의 연결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지문 하나를 1~2시간 정도 보게 계획표를 짰다. 처음에는 시간 투자를 많이 했지만 독해력이 좋아져 정작 수능을 볼 때는 시간이 남았다.

학습일기 쓰며 하루 공부 반성해 다음날 반영

중1 전교 408명 중 324등, 중2 120등, 중3 481명 중 57등, 고1 1학기 300명 중 50등, 2학기 34등, 고2 이과 전교 4등, 고3 이과 전교 3등. 며칠 전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수시 합격 통보를 받은 이민혁(인천남고 3)군의 성적표다. 중학교 때 성적이 꾸준히 오른 것은 방학기간 동안 책상에 앉는 연습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전에는 컴퓨터 게임을 할 때만 책상에 앉았던 그로서는 쉬울 리 없었다.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보며 이군은 하루 2~3시간씩 책상에서 버텼다.

성적을 많이 올릴 계기를 만든 것은 고1 겨울방학. 고2 1학기 내신이 고1 2학기보다 전 과목에서 1등급 이상씩 올랐다. 결과는 이과 전교 4등. 이군은 "전교 18등 하던 반 친구가 있었는데 공부와 게임을 다 잘해 둘 중 하나라도 그 친구를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은 이군은 하루 7시간 정도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매일 아침 공부할 양을 정했다. 예컨대 하루 동안 수학 개념 20페이지, 수학 60~100문제, 영어 독해 21문제, 영어단어 70개로 공부할 양을 정했다. 월·수·금요일은 수1, 화·목은 수2 개념 공부를 했다. 시간대별로 과목을 정하지 않고 '자습1' '자습2'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예전에 시간대별로 과목을 짰더니 시간을 때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실패한 적이 있었다. 낮잠도 충분히 자고 공부가 잘 되는 시간 위주로 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학습일기를 기록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 7시간 중 하루 공부량을 마치는 데 3시간40분, 수학은 2시간+쉬는 시간, 영어 1시간 40분' 식이다. 하루 공부량을 채우지 못하면 쉬는 시간을 활용했다는 의미다. 느낀 점도 꼭 기록했다. 이를 반영해 다음날 아침 하루 계획표를 조정했다.

이군은 "계획표를 짤 때 공부량을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적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 영어 지문을 20페이지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18~19페이지로 목표를 세운다. 공부량을 너무 많이 하면 포기하기 쉽다. 너무 여유 있는 것도 금물이다. 자습을 3시간으로 정했더니 실천하기는 쉬운데 하루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더 하기 싫어졌단다. 그는 특히 "싫어하는 과목은 되도록 아침시간에 공부하도록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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