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 예비 고3, 입시 대비 1년 학습계획 길잡이

정현진 기자 2011. 12. 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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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 모의고사 풀이, 수리 - 개념 반복학습, 외국어 - 문제유형 파악

[중앙일보 정현진 기자] 서울대는 현재 전체의 65%인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2013학년도 입시에선 80%로 확대하고,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서울대의 행보가 타대학에 미쳐왔던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2013학년도 수시모집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발표다. 2012학년도 수능은 예년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 이런 경향은 2013학년도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대학별 출제경향이 고정화되고 논제가 쉬워졌다. 전체적으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더 늘고 입학사정관제와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언어 - 고난도 지문 시험 실전연습을

 지난 해 수능과 비교해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선 어렵게 출제됐다. 만점자 비율은 0.28%다. 제재별 문항 수와 배점 비중은 그 동안의 기본 체제가 유지됐고, 눈에 익은 대표적인 유형들이 골고루 출제됐다. 문학은 6개 작품 중 5개 작품이, 비문학은 기술 제재를 제외한 5개 제재가 EBS교재와 연계됐다. EBS에 수록됐던 지문을 크게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했다. 상대적으로 비문학 지문이 어려웠다는 평가지만, EBS 연계방식이 보다 직접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연계출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정도는 높았다.

 그러나 문항 순서에 따른 고난도 지문의 배치가 변했고, 일부 기존 유형을 약간 응용·변형한 사례(쓰기 7·8번 문제)도 눈에 띄었다. 분당청솔 김민정 강사는 "지난해엔 고난도 지문이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배치됐었는데, 올해는 가장 어려웠던 두 지문이 연속해 서두에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17~20번에 해당하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과 21~24번의 EBS와 연계돼지 않았던 기술제재 지문이 그 예다. 김 강사는 "언어영역은 고난도지문에서 시간을 허비해 한번 흐름을 놓치면 시험 중에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과목"이라며"어려웠던 지문들이 모두 앞에 배치되면서 수험생들이 느꼈을 체감난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고난도 지문과 문항을 쉬운 문제 사이에 중간중간 섞던 방식에서 시험의 앞 부분에 이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문항구성을 바꿨다.

 김 강사는 "어떤 식의 문항구성이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실전모의고사를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년의 학습계획에서 실전적응력 훈련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용인외고 김기훈 교사(EBS언어 강의)는 "EBS와 연계출제가 강화됐어도 EBS 교재를 암기하듯이 공부했던 학생들은 고득점을 받지 못했다"며 "기본 독해력에 초점을 둔 장기적인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6·9월 모의평가와 수능기출문제만큼 정제되고 수준 높은 문제는 없다"며 "이런 기출문제부터 다시 꼼꼼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강사는 "정제된 기출문제엔 수험생들의 실수를유도하는 매력적인 오답들이 많다"며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찾아 각각의 이유를 분석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문제풀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충고했다.

● 수리 - 전통적으로 어려웠던 단원 심화학습 해야

 수리 가형에서는 0.31%, 수리 나형은 0.97%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수리 가형에 일부 고난도 문제들을 제외하곤 문제유형의 특징적인 변화는 없었다. EBS 연계출제는 가형보단 나형에서 더 직접적이었다. 숫자를 바꿔 출제하거나 일부 변형한 문제들도 정의와 개념을 묻는 식이었다. 수리 나형에 새로 추가된 미·적분 문제도 예상대로 쉽게 출제돼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평가다. 비상에듀 전준홍강사는 "문·이과 모두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영역의 고난도 문제들이 1등급을 결정지었다"며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했던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수리 가형 19번 도함수의 활용을 묻는 문제, 수리 나형 15번 행렬 명제의 참·거짓 판별문제, 공통문항 30번의 지수·로그 문제가 고난도 문항이었다.

 수리 나형에선 전통적으로 수열과 수열의 극한, 함수의 극한과 연속, 확률, 상용로그의 지표·가수와 같은 개념들이 어렵게 다뤄졌다. 수리 가형은 3·4차 함수의 그래프, 이계도함수의 기하학적 의미, 기하·벡터의 공간도형과 좌표, 도함수의 활용, 무한급수와 정적분, 미·적분의 활용을 수험생들이 어려워한다.

 전 강사는 "이런 개념들은 한 차례 개념학습으로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며 "1년 동안 3차례 정도 반복해 개념을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단원별로 '개념학습→기출분석→고난도 문제 연습' 순으로 여러차례 반복하며 공부의 깊이를 더해간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방학엔 우선 수능출제범위의 전단계에 해당되는 고등수학 상·하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인 출제범위는 아니지만 고등수학에서 시작해 수Ⅰ, 수Ⅱ로 개념이 확장되기 때문에 고등수학을 확실히 이해하면 다음 교과 단원을 이해하기도 쉽다. 전 강사는 "고등수학을 정리한 후엔, 개념학습을 3~5월, 6~8월, 9~10월 세 시기로 나눠 계획하라"고 제시했다. 시기별로 전체를 훑으면서 반복한다. 개념을 정리할 땐 암기의 방식이 아니라 문제에 직접 적용·응용해보면서 공부해야한다. 각 개념·단원마다 예제·유제·연습문제로 충분히 훈련하고, 기출문제에선 어떻게 활용됐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5~8월에는 본격적으로 문제풀이 양을 늘리고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전 강사는 "9월 모의평가 이후엔 복습 위주로 시험범위 전체를 정리해야 한다"며 "8월 이전까지 부족한 단원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외국어 - 기본 독해력 배양이 관건

 올해 외국어영역은 만점자가 2.67%에 이를 정도로 평이하고 쉬웠다. 심지어 1등급 인원이 4만1662명인 반면, 2등급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3만3704명으로, 2등급보다 1등급이 많은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종로학원 이한목 강사는 "기본 독해력만 갖췄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듣기·문법·독해 균형 있는 학습을 꾸준하게 해왔던 학생들이 고득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실전연습은 여름방학부터가 적당하다"며 "6월 모의평가까지는 문제 당 시간을 충분히 들여 분석하고 보완점을 보충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방학은 기초를 닦는 시기다. 자신의 문제점과 약한 유형을 찾는데 집중한다. 지난 3개년 6·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를 활용한다. 문제를 분석한 뒤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본다. 이 강사는 "1년을 바라본 장기적인 시야를 갖춰야 한다"며 "고3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이 선다면 과감하게 고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재를 선택해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 이화여고 윤연주 교사(EBS 외국어)는"학습계획을 짤 땐 듣기·문법·어법·독해 공부시간을 균형 있게 배분하고 일정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EBS연계출제가 계속 유지될 것이고, 최근 몇 년간 문제유형이 정형화됐기 때문에 반복학습으로 문제유형을 확실히 익히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듣기는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교재 1권을 고른다. 최소 4번 이상 반복해 풀어본다. 듣기 문항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자주 출제되는 소재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3월부턴 전문 번역이 있고, 단어·숙어가 정리돼있으며 받아쓰기를 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한다. 김강사는 "듣기는 일부러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3~4회 이상 반복해 들으면서 저절로 암기된다는 느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양을 늘리기보단 2~3권의 교재를수 차례 반복해 듣고 유형을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교사들은 "독해공부를 할 땐 시간조절을 하면서 정독을 동시에 하는 방법이 좋다"고 추천했다. 문제를 처음 풀 땐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푼다. 10분에 8문제 정도를 푸는 속도면 적당하다. 답을 고른 후엔 정독으로 문장단위에서 꼼꼼하게 분석한다. 모르는 어휘는 사전에서 찾고, 주어·동사를 찾으면서 구문분석을 한다. 지문을 요약해 주제와 요지를 찾는 연습도 좋다.

 기본적인 독해도 어렵다면,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독해에 필요한 기본 문법부터 학습해야 한다. 2형식·3형식과 같은 기본 문장구조와 연결사, 부정사·동명사·분사구문, 대명사·가정법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한다.

<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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