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라고 부르지마" 노로씨, 바이러스 개칭 호소

2011. 11.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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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바이러스명과 이름이 같은 한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 개칭을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아시히신문 온라인판이 29일 보도했다. 자녀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을까 걱정하는 부정(父情)은 결국 무리한 요구를 이끌어냈다.

아사히에 따르면 '노로'라는 성씨의 30대 남성은 최근 학회와 노동성, 언론매체 등을 상대로 노로바이러스(Noro virus)라는 명칭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바이러스명이 자주 오르내리자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노로 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기승을 부린다.

도쿄 서쪽의 긴키 지방에서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이 남성은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노워크 바이러스'라는 원래 명칭으로 불러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노로 바이러스는 미국 도시의 이름을 따 '노워크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 '노로 바이러스'로 수정됐다.

다소 황당한 노로씨의 개칭 운동은 받아들여질까. 아사히는 "국제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분류하기 때문에 노로씨의 호소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명칭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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