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유리한 고교 선택해야" ..학교 쏠림, 타 지역 유입이 변수

강태우 2011. 9. 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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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태우.조영회]

2012학년도 고교입시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올해부터 고교공동입시창구가 사라진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희망 학교에 가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천안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공동입시창구. [조영회 기자]

충남교육청 "공동접수 창구 없앤다"

충남교육청이 2001년부터 10년 이상 유지해 온 고교공동입시창구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해(2012학년도)부터 일반계고교 입시원서를 작성해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각 학교의 원서 접수는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충남교육청은 최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천안교육지원청을 통해 각 학교에 전달했다. 충남교육청은 ▶향후 중학교 졸업자 수 감소에 따른 고교 정원 여유 ▶2010학년도 이후 학생들의 소신지원 증가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으로 외부 유입 학생 감소 ▶학교서열화 논란과 더불어 일부 학교 우수학생 편법 유치 방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문제점 지적 등을 들어 폐지 이유를 밝혔다.

공동창구는 대규모 탈락 예방이 목적

공동입시창구는 대규모 탈락을 예방하는 기능을 해왔다. 천안은 1995년 평준화에서 비평준화 지역으로 전환됐다. 비평준화가 되면서 도심에 위치한 중앙·천안·북일·북일여고·복자여고·천안여고 등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한 목천·병천·성환·업성고 등은 학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교 간 학생 유치전으로 2000년 천안에서는 사상 초유의 탈락 사태가 발생했다. 도심 지역 고교(북일고 145명, 천안고 118명, 중앙고 68명, 천안여고 72명, 복자여고 21명, 북일여고 61명)가 정원을 초과한 반면 외곽에서는 목천고만 간신히 정원을 채웠고 나머지 고교(성환고 70명, 병천고 182명)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미달 학교가 탈락자(483명)를 수용하고도 193명이 남았고 교육청이 이에 대한 수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듬해 교육청은 대량 탈락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입시원서접수창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동창구에서 원서를 접수하는 환경이 마련되자 중3 교사와 학부모는 현장에서 커트라인 정보를 파악해 해당 학생이 탈락 위기에 놓이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다른 학교로 접수를 유도하며 고교 입시원서를 냈다.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

무엇보다 교육청과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 걱정하는 건 대규모 탈락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어느 해보다 공동창구 폐지에 따른 원서 지원 과정과 결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2011학년도의 경우 천안 지역 13개 일반계고 후기2차 전형 입학원서 접수 결과 전체적으로 18명의 학생이 미달됐다. 일부 학교가 정원을 넘겼지만 추가 모집으로 정원이 미달된 학교에서 대부분 수용했다. 대규모 탈락이 없었던 건 중학교 졸업예정인원에 맞춰 각 학교들이 고교 입학 정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예측이 어려웠던 타 시·군에서의 유입 학생도 급감해 안정적으로 접수가 이뤄진 점도 주요했다.

 신설학교와 전문계고 이미지가 개선된 점도 인기학교 쏠림 현상을 막아 탈락자를 줄인 원인이 됐다. 신설학교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외면 속에 최악의 미달사태를 가져왔던 업성고는 2011학년도 모집 결과 미달인원이 급감했다.

 공동창구 운영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지, 아니면 학생·학부모의 소신지원 덕분인지, 신설·전문계고 이미지 개선 때문인지, 고교 정원조정 등 당시 상황에 맞게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학교정책과 한정도 장학사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183명의 학생이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안정적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천안 지역 학생수는 해마다 100~200명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고교 정원 조정에 여유가 생겨 대규모 탈락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학교 서열화와 눈치접수, 인기학교 쏠림 등 공동입시창구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올 초 교육청이 파악한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8660명이며 고입 정원 수는 8991명이다. 전반적으로 고교 정원에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청은 타 지역에서의 전출입 학생 수 변동이 심한 만큼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탈락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학교 졸업예정자에 비해 고교 입학정원이 많았던 2008학년도의 대규모 탈락 원인이 바로 외부유입학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입 위한 고교 선택 진로 교육

'인재들이 많은 충남의 교육 1번지 천안이 왜 대입에서는 빛을 발휘하지 못할까' 천안교육지원청이 공동접수창구 폐지를 계기로 고교입시에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누가 봐도 서열화된 학교로 아이들의 교복은 성적을 의미했다. 교복을 보면 우수학생이 많은 학교 인지 그렇지 못한 학교라는 꼬리표나 다름 없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학교 서열화라는 부정적 요소를 줄이면서 공동입시창구 폐지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입 때부터 계획적·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하기 위한 진로교육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보내지 않고 학교마다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 들어 있다. 이를 위해선 진학지도 교사와 학부모, 학생 당사자 간의 협조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8일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캠프를 개최한다.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세계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천안뿐만 아니라 아산과 특목고, 자율고를 비롯해 충남 지역 학교들의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학교 정보와 진로탐색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서접수에 앞서 미리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은 원서 접수 첫날인 12월 10일 전체 고교 80~90%까지 지원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탈락을 예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정보 제공과 혼란 방지를 위해 해당 고교마다 접수상황을 파악해 30분 마다 중3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앞으로 예정된 천안교육지원청의 설명회, 캠프, 연수에 참여하거나 각 학교별 계획된 설명회를 통해 지원방법과 학교 정보를 상세히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일정표 참조) 하지만 일부 학교 쏠림 현상, 외부 학생 유입 현황은 실제 접수를 받아 봐야 파악이 가능해 향후 공동입시창구 폐지와 함께 고입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천안교육지원청 학력진로지원팀 배종남 장학사는 "다음 달 6일 예정된 학부모 대상 설명회에 1100명이 넘게 신청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며 "중요한 건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향후 2015학년도 대입 변화(자기주도전형을 포함한 내신 위주의 수시모집)에 맞춰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강태우 기자 < ktw76joongang.co.kr >

사진=조영회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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