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도 소형 주택시장 각축전.. 부동산 장기 침체·전세난 심화
부동산 장기 침체와 전세난 심화로 소형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업체들이 평수 작은 주택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6월 서울지역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9015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1494가구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2009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같은 기간 최고치다.
지난해 1월 이후 지역별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누적 물량은 영등포구가 1398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동(1158가구), 마포(1051가구), 구로(1051가구), 강서구(959가구) 순이었다.
특히 오피스와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된 서부권 지역에 물량이 집중됐다. 이는 직장인 등의 임대수요가 많고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면서 여건이 좋아진 이유도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한라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K건설은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자 소형 아파트를 새롭게 특화시키기도 했다. SK건설은 전용면적 50㎡ 이하 1∼2인용 소형 아파트에 적용하기 위한 신평면 14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자투리 공간을 많이 만들어 내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정중앙에 배치함으로써 거실과 침실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SK건설은 9월 중으로 50㎡ 이하 소형 신평면 20여개를 추가 개발해 신규 분양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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