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US오픈' 우승자 유소연에 도전장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LPGA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1, 한화골프단)과 한화 이글스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36, 한화 이글스)가 자존심을 내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2011'을 앞두고, 골퍼 유소연과 가르시아의 스페셜 매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29일 오후 5시 태안 골든베이 골프 &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 이벤트는 두 선수가 각각 3번의 드라이브 샷을 날려 평균 비거리를 합산해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골프 팬들은 처음에는 유소연에 힘을 실어줬다. LPGA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과 함께 기량이 오를 대로 오른 대다 특히 US오픈 우승 당시 유소연의 평균 비거리는 약 270야드로 국내 여자 선수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골프 실력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자 팬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르시아는 "야구 선수 은퇴 후 세미 프로에 입문하겠다"는 계획을 말하고 다닐 정도로 수준급의 골프 실력자이다. 게다가 비공식 장타 비거리가 330야드에 이른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이번 승부에 변수는 또 하나가 있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에 올라가지 못하면 비거리의 2/3만 측정이 되며 오비(OB)가 나도 점수를 받지 못한다. 그 만큼 힘뿐만 아니라 정교함과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진정한 프로 대결이다.
한화골프단 관계자는 "대회 개최에 앞서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에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유소연의 구력과 기술이 이길지, 아니면 가르시아의 힘이 이길지는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유소연은 대결에 앞서 "골프는 힘으로만 치는 게 아니다. 정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반면 가르시아는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야구의 힘을 당당히 보여주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날 일반인들의 장타대결도 함께 열린다. 한화골프단 홈페이지( www.teamhanwha.com)를 통해 8명의 일반인 참가 접수를 완료했으며, 개인전과 유소연과 가르시아와 함께 한 편이 되는 단체전 경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천 여명이 신청을 했을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높다.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최고급 드라이버가 시상품으로 주어지며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유소연 사인 모자와 가르시아 사인공 및 기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주어진다.
예측할 수 없는 두 선수의 장타 대결은 오는 29일 태안 골든베이 골프 & 리조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성(性) 대결이 KBO의 야구 경기 일정 변동에 따라 무산될 여지도 있다. 올 시즌 계속된 집중호우에다가 잦은 비로 인해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당초 계획에 없었던 프로야구 휴무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속행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19일 발표된 KBO 잔여 경기 일정 발표에 따르면 26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한화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나 세 경기 중 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될 경우 예비일인 29일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29일 경기가 열릴 경우 가르시아 선수의 참가 불가로 인해 이벤트 행사가 무산될 수도 있다.
한편, 총 상금 10억이 걸린 역대 최고 상금의 KLPGA 투어 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은 한화골프단 유소연, 임지나, 윤채영, 김은정, 남수지가 출전하며 LPGA 큰 언니 박세리와 세계랭킹 4위 신지애, 5위 최나연 등 슈퍼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금년도 최고의 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가르시아, 유소연 (C)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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