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국내승마장베스트 76. 창녕우포승마장

[일간스포츠 채준]

창녕우포승마장의 넓은 실내마장에서 회원들이 여유롭게 승마를 즐기고 있다. (창녕우포승마장 제공)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 석리 334번지에 위치한 창녕우포승마장은 색다른 외승코스와 저가정책으로 승마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경호(52) 창녕우포승마장 원장은 "승마를 즐기는 비용을 낮춰 승마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회원들이 말과 교감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포늪을 활용한 외승코스

창녕우포승마장은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외승코스가 강점이다. 외승코스는 10㎞ 코스와 40㎞코스가 있는데 우포늪(우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40㎞코스는 우포의 숨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승마장 인근에 위치한 우포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습지로 1억4000만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덕분에 특별한 식물과 생태를 갖추고 있다.

우포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가시연꽃 등 340여 종의 식물과 62종의 조류·28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우포는 1962년 12월 3일 '창녕 백조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됐으나 1973년 7월 19일 찾아드는 철새 수가 감소한 것을 이유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지됐다. 그러나 우포의 생물 지리적·경관적 가치를 다시 평가한 문화재청은 2011년 1월 13일 '창녕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을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했다.

▲믿을수 없는 저렴한 가격

창녕우포승마장은 이용료는 수도권 승마장과 비교하면 정말 싸다. 쿠폰은 10회에 30만원이고 월 회원은 한 달에 40만원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30%도 안 되는 가격이고 서울 인근의 경기도에 위치한 승마장들의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절반이 되지 않는 초저가다. 자마회원도 60만원에 불과하다. 창녕우포승마장의 경영 기본 원칙은 '박리다매'다. 승마인들이 많아지고 대중화 돼야 승마장이 살아남을 수 있고 말 관련 산업이 발달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말 타기 좋은 시설

2011년 개장한 창녕우포승마장은 초현대식 시설을 자랑한다. 2640㎡의 널찍한 실내마장에서는 날씨의 영향 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또 샤워장 라커룸이 청결한 상태로 완비돼 있고 휴게실도 별도로 조성돼 있다. 또 안장과 부츠도 따로 관리해 회원들이 최적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승마장 인근에도 볼거리가 많다.

승마장 인근에 있는 '우포늪 생태 박물관'에서 우포의 특별한 생태를 공부할 수 있다. 또 우포전망대를 찾으면 우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겨울에는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만들어내는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승마장에서 자동차로 15분만 가면 '부곡 온천'과 놀이시설인 '부곡하와이'에 도착할 수 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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