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JLPT(일본어능력시험) 대비법

박정현 기자 2011. 6. 2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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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자라도 한국어와 뜻 다른 숙어하나의 표현 덩어리로 외워야

[중앙일보 박정현 기자]

국제중에 재학 중인 김경수(15·중 3)군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 2년 내에 JLPT N1에 합격하는 것이다. 김군은 "이제 영어는 누구나 잘하는 언어가 됐다"며 "영어 외에 제2외국어 하나쯤은 원어민 수준으로 해야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초등 6학년 박세령(13)양은 일본어를 배운 지 3년째다.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어학 공부를 병행했더니 일상 대화도 가능할 만큼 실력이 늘었다. 엄마 김정은(46·서울 강남구)씨는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해 일본어를 배우게 됐다"며 "세계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JLPT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치르는 일본어능력시험이다. 2009년부터 7월과 12월 두차례 치러진다. 처음 시험이 치러졌던 1984년 제1회 때는 응시자가 7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77만여 명이 응시했다.

 최근 JLPT N4와 N5를 치르는 초·중학생들이 늘고 있다. 각 대학에서 JLPT 일정 등급 이상을 취득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서강대 알바트로스국제화 특별전형은 JLPT 성적이 최상위여야 합격선에 들 수 있다. 경희대 일본어학과와 숙명여대 일본학과는 N1급 취득 시 졸업논문이 면제된다. 동덕여대와 덕성여대는 N1급 취득 시 졸업시험을 안 봐도 된다.

 다락원 일본어팀 송화록 차장은 "JLPT 응시생 중 전체약 20~30% 가량이 초·중·고교생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JLPT N1~N5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시험 문항이 구체화·세분화되고 있다. 송 차장은 "출제 경향에 맞춰 학습하려면 어려서부터 일본어를 제2모국어처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어 열풍을 반영하듯 방과후 학교에서도 일본어 수업의 인기가 높다. 장소영(13)양은 방과후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워 지난해 JLPT N5에 합격했다. 일본어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힌 후 단어를 암기하고 일본 만화책과 일본 드라마를 보며 일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장양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좋은 표현은 노트에 따로 적어 여러 번 읽어봤다"며 "일본어를 좋아하는 친구와 일본어로만 대화를 한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단어를 외우다 보면 그 단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 몰라 일명 '코페니즈(Korean+Japanese)'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짧은 문장은 통째로 미리 암기한는 것이 좋다. 짧은 문장을 암기하다보면 청해 능력이 좋아진다. 일본어는 우리말과 같은 한자문화권이어서 비슷한 표현도 많지만 전혀 다른 표현도 적지 않다. 때문에 숙어나 관용어는 하나의 표현 덩어리로 외워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와 유행에 휩쓸려 무턱대고 일본어를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최민정(42·서울 송파구)씨는 초등 4학년 아이가 일본 만화에 관심이 많아 어학원에 보냈는데 일본어는 뒷전이고 만화 속 캐릭터에만 관심을 가졌다. 최씨는 "어학 교육은 엄마 생각보다 아이가 정확히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영(40·고양시 일산·40)씨는 아이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면 한자도 덩달아 잘 하지 않을까 욕심을 냈지만 오히려 일본어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졌다.

 송 차장은 "외국어를 배우기 전 왜 그 언어를 배우려 하는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며 "언어는 단기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필요성을 스스로 터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고 배우려면 문화를 함께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일러스트=강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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