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자리, 마을기업서 해법 찾다.. 지방 특화자원 활용 주민이 운영

2011. 6.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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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이끄는 새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의 특화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커뮤니티다. 행정안전부는 2013년까지 모두 1000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 회원 25명은 오는 7월 염리동에 '소금카페'를 열기로 했다. 예로부터 서울에 소금을 공급하던 소금배가 드나들었고,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던 이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전남 영광과 무안에서 생산한 천일염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소금카페는 천일염이 함유된 커피와 아이스크림, 쿠키 등 관련 상품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구는 또 성미산마을의 장인 10여명이 생산하는 수공예품을 공동 판매하는 마을기업 '참새 방앗간'을 설치하는 등 올해 모두 4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최근 '마을n도서관'을 마을기업으로 선정, 4900여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마을n도서관은 경기도 고양시 홍도동 일대 2000㎡ 부지에 텃밭과 전시관 등을 조성, 어린이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정 여성 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국 각지의 질 좋은 농수산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마을기업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1일 마을기업 제4호점 '바른먹거리 직거래 판매장'이 제물포역 인근에서 개소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경남 창원시의 마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 지금까지 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의 마을기업 '착한동네 초록비누사업단'은 지난 3월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내 식당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이용해 친환경 세탁비누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영암군 미암면 대촌마을 주민 11명은 마을 부근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에게 소포로 배달해주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부산에서는 한류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음식을 자체 개발한 특수포장기술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마을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부산 장전동 부산대 인근 상인 860여명은 마을기업인 '부산대학로상가번영회'를 설립, 회원들이 생산한 '구포국수'와 '아바이순대' 등을 특수포장해 해외교민이나 유명백화점, 현지 한식당에 공급하고 있다.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내용의 약정이 체결됐고,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 마을기업 경영관리자를 위한 전문 컨설팅이 열렸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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