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개편되는 한국사 교과서 학습법

이지은 2011. 5. 29. 18: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이지은]

내년부터 고교생들은 재학 중 의무적으로 85시간씩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게 된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개편된 교과서를 활용해서다. 2013년엔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이하 역사추진위)가 추진하는 '새 한국사 교과서 프로젝트'에 따라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가 고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새 교육과정에 맞는 효과적인 한국사 준비법을 알아봤다.

초등 사건 위주→중등 통사 흐름 익혀야

 고교에서 배우는 한국사 교과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 통사적(시간 흐름순으로 역사를 정리하는 방법) 흐름을 미리 훑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 고교에서 한국사는 집중이 수제를 적용해 한 학기에 모든 분량을 배우게된다. 이 때문에 전체 시대상과 흐름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면 방대한 분량에 진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메가스터디 김정현 한국사 강사는 "국민 공통 교육 과정의 역사 학습 단계상▶인물(초등) ▶사건(중학) ▶시대통합(고교)으로 학습과정이 이뤄진다"며 "초·중학교에서 배웠던 인물과 사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교에서 통사적 흐름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사류의 서적이나 한 시대의 역사상을 보여주는 서적을 미리 읽어두면 좋다. 통사적 흐름을 익힐 때는 요점 정리식 교재보다는 이야기식으로 서술된 책을 권한다. 줄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면 사실에 기반해 쓰여진 학습만화도 괜찮다.

 초등학생이라면 사건과 인물 위주로 시작해 확장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좋다. 아동 역사전집 베스트셀러 『한국사편지』 저자 박은봉씨는 "나이가 어리면 시간의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이 부족해 통사적 학습이 버겁다"며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골라 학습하되, 육하원칙에 따라 시대와 사회적 흐름까지 확장하는 학습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을 골랐다면, 단순히 일대기를 다룬 위인전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나라와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당시 동아시아의 정세까지 알아보는 식이다. 박씨는 "주제사안에서 통사의 흐름을 함께 익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교 과정을 준비할 때도 적용된다. 김 강사는 "사건과 인물, 주제나 지역이 위치하는 전체적 시대상을 늘 떠올려보기 위해서는 통사적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개설서나 강의로 전체 시대상을 흐름으로 파악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근현대사 비중 줄어…비판적 독해력 요구돼

 역사추진위는 교과서 집필과 검정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어 2013년에 개편된 역사 교과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2009년 개정된 현행 한국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해방 이후 역사를 폄하하고 좌편향적 서술에 치우쳐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총 6종이다. 출판사별로 서술 내용과 분량, 역사관이 제각기 다르다. 역사추진위는 이런 현행 교과서의 내용 중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근현대사 비중을 50% 내외로 축소하고, 북한사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대기로 구성된 틀 대신 사건과 주제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방침도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 강사는 "교과서는 많은 내용을 압축하다보니 사건의 나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제사를 강화한다면 거꾸로 시대상을 읽는데 소홀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개편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교과서가 또 바뀌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을 염려했다. 그는 "한국사가 고교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가 이념 시비에 휘말리고 내용이 수시로 바뀌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중립적사관을 키우는 학습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2종 이상의 교과서를 보거나 다른 개설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비판적독해력도 요구된다. 김 강사는 "현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민감한 현대사 부분을 학습할 때는 교과서의 사실 중심으로 공부하는 연습을 하라"며 "교과서 내용에서 사실을 기술한 부분과 평가나 해석을 한 부분을 분리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통사흐름 연계 추천 방문지

※도움말=메가스터디 김정현 강사

[사진설명] 효과적인 한국사 학습을 위해서는 시대별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큰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사 체험학습을 위해 원구단을 방문한 학생들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北 주부들 마약 집단흡입 환각상태서……

"전세 올려줄 돈으로 주식 투자했는데…" 37세 주부 한숨

딸 유해 찾으려 굴착기로 땅 파내던 엄마 결국…

제주도 전략이 통했다…中 대규모 관광단 또 온다

MB, 빌게이츠와 사진 포즈 요청하자 "우린…" 폭소

붉은 반점 때문에 이마에 '뿔' 만든 5세 소년, 수술후…

제주도 전략이 통했다…中 대규모 관광단 또 온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