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J "시리아 국내외 언론인 5명 억류"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시리아가 최소 5명의 국내·외 언론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1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CPJ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지난 3월15일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인신공격을 받거나 구금 또는 추방된 현지 기자와 외국 언론인이 2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9일 시리아 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뒤 실종된 알-자지라 방송의 도로시 파르바즈(여·39) 기자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리아 일간지인 알-와탄은 익명의 보안 당국자를 인용, 파르바즈 기자가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다가 취재 장비가 문제가 되는 바람에 입국 거부를 당했고 지난 1일 시리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의 한 인권단체는 파르바즈가 이란과 캐나다, 미국 등 3국의 시민권자로 입국 당시에는 이란 여권을 사용했다면서 이란 국민은 비자 없이 시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CPJ는 "시리아 정부가 지난 일주일 동안 파르바즈 기자의 행방에 대해 모순된 설명을 해왔다"며 "시리아에 억류된 모든 언론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CPJ에 따르면 파르바즈 기자 외에 시리아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 언론인으로는 레바논 일간지인 아스-사피르의 가디 프랑세스 기자와 범 아랍권 신문인 알-하이야트 등에 기고하고 있는 파이즈 사라, 범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자이드 마스투 특파원,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아크람 다르위시 등이 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파르바즈 기자가 시리아에서 이란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시리아 당국자에게서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이란 당국에 "상세한 정보를 즉각 공개하고 파르바즈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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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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