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도시 30분대 연결.. 국가 철도망 2020년까지 대폭 확충
2020년이면 서울에서 철도를 이용해 수도권 주요 도시에 3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앞서 2014년부터는 서울~부산 구간은 1시간43분, 2017년 서울~목포는 1시간21분에 각각 주파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을 확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시속 230㎞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KTX) 구간이 현재 368.5㎞에서 2020년에는 2362.4㎞로 6배 넘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KTX를 타고 90분대면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에 닿을 수 있는 서비스 범위가 현재 인구의 60%에서 83%로 높아진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울 삼성역~경기도 동탄은 현재 67분에서 19분, 서울역~일산은 42분에서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청량리~의정부도 31분에서 12분으로 줄어든다. 도시·광역철도 역시 급행열차 위주로 개선되면서 서울~문산은 65분에서 40분대로, 서울~천안은 117분에서 70분대로 단축된다.
2014년이면 서울~부산 간 소요시간도 현재 2시간18분에서 1시간43분으로 단축된다. 이를 위해 경부 KTX의 대전 및 대구 도심 구간과 수도권 고속철도 구간(수서~평택)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호남 KTX의 오송~광주 및 광주~목포 구간도 각각 2014년, 2017년 완공되면 현재 3시간 가까이 걸리는 서울~목포 구간은 1시간21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이 밖에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KTX역과 전철역, 터미널 등에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본격화된다. 평균 환승거리가 150m 이하로 줄어들고, 이동시간도 2분대로 맞춰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철도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총 88조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비 59조원, 지방비 3조원이 필요하고 나머지 26조원은 민자 유치 등으로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연간 91조원의 지역 총생산과 298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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