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사망·실종자 1만5000명.. 구호물자 수송 본격화

김영식 2011. 3.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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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도호쿠 대지진 6일째인 17일 사망·실종자는 1만4650명으로 늘어났다.

지지(時事)통신은 일본 경찰청 자료를 인용해 17일 오후 2시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미야기(宮城)현에서 2896명, 이와테(岩手)현에서 1824명, 후쿠시마현(福島) 546명으로 총 5321명이며 실종자 수는 9329명이라고 전했다.

또 38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각지의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미야기현에 약 19만명, 후쿠시마현에 13만2000명, 이와테현에 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바라키(茨城),니가타(新潟)현 등으로 대피한 사람들도 포함됐다.

◆ 가솔린·식품 공급부족에 주민 불편 커져=

지진의 영향으로 가솔린과 식품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지진 피해를 직접 입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 북쪽의 사이타마(埼玉)현 내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식빵·생선·채소·반찬류의 공급이 평소의 60%로 줄었다고 전했다. 쓰나미 피해를 직접 입은 동북부지방이 주요 식품 생산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선들이 활동하는 항구들의 피해가 커 생선은 앞으로도 한동안 공급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에서는 가솔린 판매량 제한이 실시되면서 차들이 줄을 이어 몇십 분씩 기다리는 일이 흔해졌다. 요미우리는 사이타마현 고시가야(越谷)시에서는 한 사람당 3000엔(약 20L)으로 주유량을 제한했지만 그마저도 품절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도시의 백화점과 대형 점포들은 임시 휴업이나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도쿄전력이 도쿄권에 계획정전을 실시하고 있고 지진으로 수도관 등 건물 시설이 손상되면서 점검이 필요한 곳도 늘었기 때문이다.

◆ 본궤도 오른 구호물자 수송.. 그러나 여전히 부족=

각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자 조달이 본궤도에 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재해대책본부를 인용해 16일까지 5일간 147만개의 식품이 각 임시대피소로 전달됐으며 155만개가 더 배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생수 110만개, 담요 21만장, 기저귀 3만개, 간이화장실 600개가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착한 구호물자가 집하장에 쌓이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야기현 소방학교 훈련장의 경우 쌀·식수 등이 넘칠 정도로 쌓였지만 도로와 항만이 파괴된데다 구호물자 수송에 필요한 유류·운전사가 부족해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지원 역시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도호쿠 지방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짐에 따라 임시대피소에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재해를 겪은 충격이나 피난 생활에 따르는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이재민들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지역이 초토화되면서 배가 항구에 닿을 수 없게 되자 해상자위대는 대형 수송함과 공기부양식상륙정(LCAC)까지 동원해 이날 오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石券)시에 주먹밥 5000명분을 수송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이재민들을 위한 식품과 연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구호품 수송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생노동성도 일본 의사회와 국립병원 등에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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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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