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들의 상하이 스캔들] 김정기 누구.. 직업 외교관 아닌 한나라당 출신 정치인

2011. 3. 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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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정기(51) 전 상하이 총영사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한나라당 출신 정치권 인사다. 한나라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2007년 경선과 대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선 경선 당시 서울시선대위 조직본부장과 국제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도왔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중국 특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8년 4월 총선 때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임 공관장으로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됐다.

영사 부임 뒤에도 상하이 현지를 찾은 기업인, 국회의원, 교육계 인사 등과 접촉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 최근엔 그의 자서전이 현지 출판사를 통해 중국어로 출간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여년 전 대학가 베스트셀러였던 영어교재 '거로 Vocabulary Workshop'의 저자이기도 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 중퇴 뒤 상경, 학원에서 칠판 닦기 등 허드렛일로 시작해 20대에 대학가 영어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뉴욕주립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면서 국제변호사가 됐다. 2000년 귀국한 뒤 한국사이버대학교 법학부 교수를 거쳐 총장에 올랐고, 기업 CEO 등을 거치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정계 입문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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