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으로 바뀌는 고교 과학 교과서 어떻게 공부하나

김지혁 기자 2011. 1.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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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지혁 기자]

고교 과학 교과서가 바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다. 3월에 새학기를 맞는 예비 고1학생부터 새로운 교과서를 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나뉜 기존의 교과서가 융합형으로 바뀐점이다. 새로운 교과서 내용 중 바뀐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기존의 과목 구분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현대과학 내용이 도입됐습니다. 과학이 현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죠. 전문적인 지식의 깊이 보다는 폭넓은 교양 함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래엔(구 대한교과서) 김선영 차장은 "생소한 용어와 어휘를 먼저 알아두면 좋다"며"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먼저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쌓아두라"고 충고했다. C & I 조동영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바뀐 교과서는 우주와 지구, 지구환경과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꾸며졌다"며 "교과서에 포함된 주제를 나 열해보고 관련 신문기사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주제에 대해 최신 기사를 살펴보면 현대 과학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정된 교과는 크게 1부 '우주와 생명' 2부'과학과 문명'으로 구성됐다. 1부는 우주의 기원과 진화, 태양계와 지구, 생명의 진화에 대해, 2부는 정보통신과 신소재, 인류의 건강과 과학 기술, 에너지와 환경을 다룬다. 기존 교과서는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 환경 등 단원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정교과서는 이를 통합해 인류 문명과 관련된 주요 과학 기술 내용 등 보다 큰 범위의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두산동아 조동국 팀장은 "학생들이 과학 학습을 더 어렵고 까다롭게 느낄 수도 있다"며 "사회에서 꼭 필요하고, 알아야 할 과학적 지식들을 바로 습득할 수 있어 과학을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개정 전 지구과학의 원자와 원자핵, 물리의 수소 스펙트럼 계열과 전자의 에너지 준위, 화학의 물질의 구조 등에서 다루는 개별적인 개념들을 개정 교과서에서는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서 통합해 다루는 것이다. 수많은 사진과 도표, 그림 등 시각적 구성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휘문고 신동원 교사는 "보통의 고1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올해부터는 과학이 필수과목이 아니여서 일선 학교에서 개정 과학교과서를 얼마나 채택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과학이 선택과목이다. 전학년 동안 개정되는 '과학'이나 기존의 과학Ⅰ·Ⅱ 과목을 통틀어 최소 15단위, 이과는 최소 20단위만 이수하면 된다. 학교에 따라 개정교과서를 고교 졸업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더구나 개정 교과서 내용은 수능시험에 출제되지 않는다. 신 교사는 "과학을 폭넓게 이해하고 현실과의 연계성 짙은 내용 덕에 과학논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휘문고는 1학년 때 개정교과서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고1 학생들은 우선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 파악해야한다. 상대적으로 수능을 우선시하는 학교는 대부분 기존의 과학Ⅰ 과목을 1학년부터 곧바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개정 과학 교과를 채택했다면 과학 글쓰기, 도표· 그래프 활용 평가 등에 대비해야한다. 김 차장은 "최근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내용을 연계시키는 평가방식이 일반화 될 것"이라며 "요약하기,개념지도 그리기, 실험 보고서 쓰기, 시나리오짜서 역할 놀이하기 등 다양한 수행평가도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 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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