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통계 대해부-④심장질환] 어느 병원서 많이 진료했나

2010. 12.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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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심장병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병원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울 신촌동 연세대세브란스병원, 3위는 경기 부천시에 있는 세종병원이 각각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보고한 병원별 진료인원 등이 담긴 자료를 21일 취재팀이 분석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에는 2008년 한 해에만 3만3455명의 심장질환 환자가 다녀갔다. 그 뒤를 3만1197명을 진료한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뒤따랐다. 3위를 차지한 세종병원은 2만4050명을 진료했다. 이 수치는 심장질환 가운데 급성심근경색증만 빼고 집계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원내에 별도의 심장병원이 설립돼 있다. 병원장은 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박승정 교수다. 심혈관질환 부정맥 심장판막 등 세부 분야도 특화돼 있다. 매년 4월 중재시술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전 세계 3000여명의 심장 전문의들과 함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한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실시했으며 현재도 국내 이식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역시 성공적으로 심장혈관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내과 소아심장과 심장혈관외과 심장마취과 등 4개의 진료과와 심장판막클리닉 등 16개의 특수 클리닉이 가동 중이다. 2004년 1만명 가까이 진료인원 차이를 보이던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격차는 2008년에는 2000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병원 측은 "심장혈관병원 증축 등을 통한 공격적 투자와 우수 교수진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병원은 전국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질환 전문병원이다. 병상 수는 대형 병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심장 분야가 특화돼 있어 한 해 13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오고 있다. 1982년 수도권 낙후 지역이던 부천에 해외경제협력기금(OECF)의 도움으로 설립돼 소외계층 심장질환 치료에 공을 세웠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도 한 해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를 꾸준히 진료하고 있으며, 지역 거점 성격인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 부산의 동아대병원과 BHS한서병원, 광주의 전남대병원, 인천의 가천의대길병원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응급 시술이 중요한 급성심근경색의 경우에도 지역 거점 성격 병원들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대구의 경북대병원이 한 해 2261명의 환자를 봐서 1위를 기록했다. 한 지역 병원 관계자는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에서 응급 및 1차 진료를 받고 이후 수도권 병원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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