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진 3차 보금자리' 엇갈린 전망과 의외의 선전..이유는 ?

황준호 2010. 11.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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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3차 보금자리주택이 일반청약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은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크고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예상했으나 전문가들은 3차 보금자리의 참패를 예견했다. 결과는 정부의 승리로 돌아갔다.

◇청약경쟁률 최대 10.6대 1=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3곳의 일반공급분 1576가구에 대한 1순위 사전예약 접수 결과 5537명이 신청해 3.5대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항동지구는 146가구 모집에 632명이 몰려 4.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개 블록, 4개 타입이 모두 1순위에서 배정 물량의 120%를 넘어섬에 따라 전평형 마감됐다.

인천구월은 1.9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5개 블록 8개 타입 가운데 A1 블록의 전용면적 전용면적 51㎡, 59㎡, A2 블록(공공분양), 특별분양 미달 물량이 포함돼 120% 요건을 채우지 못한 B3 블록(공공분양) 74㎡ 등이 이날 2순위 신청을 받는다.

하남감일의 평균 경쟁률은 4.22대 1로 집계됐다. 7개 블록 11개 타입 가운데 B5 블록(분납임대) 74㎡를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이 지구 A4 블록(공공분양) 59㎡는 44가구 모집에 467명이 신청해 1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연한 결과 VS. 의외의 결과= 국토부는 3차 지구를 발표하면서 각 지구는 수요 측면에서의 장점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서울 항동은 여의도, 중구 등 서울 서북권 도심에서 가까워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남 감일은 위례신도시 바로 위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 면에서 강남 대체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 구월의 경우 인천 도심에 위치한 지구로 지역민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3차 보금자리의 경우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며 "하남 감일의 경우 강남에 직장을 둔 수요가 집중 될 것이나 나머지 지역은 입지나 가격면에서 큰 장점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같은 전망이 난무한 가운데 사전예약의 뚜껑이 열렸고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특별공급 사전예약 결과 서울 항동이 전 평형 마감하는 등 청약 훈풍이 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통장 등 청약 자격을 갖춘 대상자가 특별공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일반공급에 사람이 몰렸다"며 "특별공급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수요자들의 참여로 경쟁률이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보다는 경기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수요자들의 주머니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14개 블록 5개 타입에 대해서만 2순위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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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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