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돈줄'공식.. 3단계도 통할까?
[2020재테크] 지하철 9호선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포공항에서 논현동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25.5㎞)은 지난해 7월 개통됐다. 개통 50일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7월에는 8000만명, 9월에는 1억명을 넘어섰다. 특히 하루 평균 25만명 이상의 이용으로 승객 증가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4량 12편성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9호선 개통 후 인근 부동산시장도 요동쳤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된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9호선 역세권 단지의 3.3㎡당 매매가 변동률은 5.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9개 노선 인근 단지의 변동률 -0.15%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9호선이 통과하는 서초구가 가장 눈에 띄었다. 9호선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개통과 함께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상승에 힘입어 1년간 8.98%(3550만원→3869만원)나 올랐다.
최고의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구는 개통 이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년 동안 0.71% 상승하며 타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물론 강서구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분이 부각되면서 수혜의 폭이 컸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하철 개통 호재는 어김없이 가격상승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하철 9호선은 현재 3단계 구간 공사 중이다. 3단계 구간에는 총 8개 지하철역이 건설되며 올림픽공원역과 석촌역은 각각 지하철 5호선, 8호선과 환승된다. 이에 따라 9호선은 서울 강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게 된다.
9호선 연장에 따라 강동구가 특정단지를 중심으로 개발된다면 송파구의 개발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진다. 송파구는 강동구보다 더 많은 교통수혜를 입어 혜택을 보는 단지들이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들은 "송파구 일대 전체가 지하철 개통 수혜를 입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인근 지하철은 수요자들이 주택을 선택하는데 있어 큰 잣대로 선호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송파 지역에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의 경우 신설되는 역세권 수혜지를 중심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매수요자의 경우에는 개통시점에서 가격 상승을, 전세수요자의 경우에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이미 높은 가격이 형성된 잠실 일대보다는 지하철 개통 수혜를 입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된 가락, 문정, 오금, 송파동을 지목했다. 자금 동원이 비교적 수월하면서도 세금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 아파트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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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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