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 가능성 열려

2010. 11. 11. 0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건강] 류마티스 관절염에 새로운 ACR/EULAR(미국류마티스학회·유럽류마티스학회) 분류 기준을 적용하면 질환 발현 이전에 위험 환자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 열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의료 환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기 전에 이들 환자들을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2010년 ACR/EULRA 류마티스 관절염 분류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최근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 부위에서 통증, 강직, 부종, 움직임과 기능 제한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관절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해 주로 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이기는 하지만 염증이 다른 기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약 130만 명의 미국인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보통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수가 2배에 이른다.

분류 기준은 연구진이 질환을 연구하고 정의하기 위한 표준 수단이다. 분류 기준을 통해 연구진들은 개인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지 여부를 분류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임상시험과 기타 연구활동에 있어서 참가자 모집 방법을 표준화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진료 시 진단을 위한 용도로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추가 연구를 실시해 분류 기준을 이 같은 용도로 변경해 도입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류마티스 관절염 기준의 적용 대상이 되는 환자들은 최소한 1개의 관절에서 관절의 내벽을 이루는 윤활막의 염증 증상인 활막염을 나타내는 관절 부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증상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낭창이나 통풍 같은) 다른 진단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연구진은 최근에 이 같은 기준을 가족력과 유전적 위험인자에 기초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지만 진단을 받지 않은 참가자들에게 적용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로 위험요인,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기준, 장기적인 질환 진행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790명의 참가자들이 증상 평가, 관절 검사, 생물학적 표지가 평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 받고 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49세의 17명 여성들을 포함해 앞서 진단 받지 않았던 21명의 환자들이 '확실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중 6명(28.6%)은 류마티스 인자에 양성이었으며, 1명(4.8%)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혈액에서 자주 발견되는 자가항체(환자 자신의 단백질을 겨냥하는 항체)인 항CCP(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항체에 양성이었고, 11명 (52.4%)은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상승(염증 확인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부종의 중앙값은 3이었으며, 관절 압통의 중앙값은 11이었다.

이번 연구의 대표 연구자이자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류마티스 부문의 부교수를 맡고 있는 제이슨 R. 콜펜바흐(Jason R. Kolfenbach)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진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것보다 초기 단계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 참가자들에 대해 콜펜바흐 박사는 "이들은 초기 관절염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연구진 대부분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일치한다고 여길만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내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이자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류마티스 부문의 교수를 맡고 있는 V. 마이클 홀러스(V. Michael Holers)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이 분야 최초의 연구로써, 다른 최초 연구와 마찬가지로 추적 관찰을 실시하고 연구 결과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매우 고무되어 있으며, 이번 새로운 기준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는데 훌륭한 연구 툴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진료 환경이 아닌 연구 환경에서 이들 환자들을 확인함으로써 연구진이 진료 환경에서 보통 발견되는 경우보다 초기 단계의 류마티스 관절염을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홀러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임상이나 치료적인 추측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들 환자들을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이 같은 종류의 선별 테스트나 관련 생물학적 표지자 분석이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을 예측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임상 및 치료 관련성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다룰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한편,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는 전세계 8000명 이상의 류마티스 학자와 의료진을 대표하는 국제 전문 의학 단체이다. ARC는 류마티스 학문을 발전시킨다는 사명을 띠고 있다. ACR/ARHP 연례회의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인정받는 저명한 회의이다. 아틀란타=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