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은 나눠주고, 일은 덜어준다 '추석 봉사' 훈풍

2010. 9.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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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과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려는 각종 봉사활동이 전국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 동화면 여성자원봉사회 등 30여명은 지난 9일 저소득층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추석을 맞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빨래봉사를 실시했다.

최근 계속된 궂은 날씨로 바쁜 농사일을 잠시 뒤로 미룬 동화면 여성자원봉사회원들은 노인들이 무거운 이불 빨래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날 하루동안 14가구에서 내놓은 이불 35점을 세탁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인 가구를 직접 찾아가 이불을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말린 후 전달했다.

노인들은 "며느리가 빨아 준 것처럼 정이 느껴진다"며 "이번 명절은 여느 추석보다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여수시 충무동의 통장과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은 지난 10일 연등동 GS칼텍스 무료급식 나눔터에서 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식전에 하모니카 연주와 말동무를 해주며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도 했다.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제일농장 대표 문해두씨는 지난 4일 정성껏 키운 닭 100마리를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소라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소라면은 이 닭을 관내 복지시설 5곳에 전달했다.

전남 고흥군에서는 ㈔자연보호고흥군협의회 회원 등 50여명이 지난 9일 추석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향우들에게 고향의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남계천 등에서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하천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 2t을 수거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새마을협회와 부녀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새마을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 판매 수익금으로 밑반찬(400만원 상당)을 만들어 소외계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강원도 태백시에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직원들이 13일부터 6일 동안 폐광지역 소외이웃 돕기 사랑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15개 지부 직원 400여명은 지역 내 소외계층 100여가구에 연탄 2만4000장을 직접 배달하고 복지시설을 돌며 건강검진 활동도 벌인다.

경기도 고양시 '신선설농탕'의 '사랑의 밥차' 봉사팀은 지난 10일 추석을 앞두고 일산 홀트복지타운에서 장애인 350명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제주도자원봉사협의회 제주시지회와 적십자사 42개 봉사회도 추석을 맞아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 등 1040가구에 3328만원 상당의 참치와 백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14일 제주시 평생학습센터 앞마당에서 독거노인 150명을 초청해 송편 만들기 행사도 개최한다.

전국종합=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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