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이명박 정부 부동산 현주소.. 심리 위축, 집값↓ 전세↑

2010. 8.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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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인 2008년 2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2년6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8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20%, 서울은 0.63%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지난해 10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용인시가 -17.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분당(-15.80%)과 일산(-11.89%), 평촌(-11.57%)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강북지역 소형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7.28%)와 강남구(-5.05%), 양천구(-3.69%), 강동구(-2.42%) 등 강남권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중랑구(16.73%)와 노원구(14.13%), 도봉구(12.65%)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껑충 뛰었다.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시프트(장기전세주택)와 보금자리주택 등의 공공주택 청약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로 머무는 수요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탄 신도시로 2년6개월간 무려 50.80%가 올랐다. 이 소장은 "2007년과 2008년 입주물량이 쏟아질 당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계약됐던 물량들이 재계약을 통해 현 시세로 재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수혜로 강서구가 18.47%까지 치솟았다. 한편 지방의 경우, 매매가는 3.62%, 전셋값은 8.48% 오르면서 가격 변동률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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