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테크 패러다임]지하철 타고 가는 '소비신천지' 10년 뒤도 '든든'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역세권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역이 생기면 그만한 수요가 몰리게 돼 있어 오피스나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역세권 인근 지역의 가치를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역세권 투자는 상가, 오피스텔, 주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에 대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통의 편리성과 유동인구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역세권인가? 10년 후 역세권 투자전망은 어떻까?
◇각종 편의시설 총 집합 =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은 영화관,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다.
때문에 역세권에는 대형상권이 형성되고 많은 유동인구로 소비가 몰린다.
소비가 몰리면 투자가치가 그만큼 올라간다. 이것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영등포역과 수원역의 경우 민자역사로 바뀌기 전에는 인근에 많은 상권을 형성했다. 이 때문에 인근은 상가투자가 활발했다.
또 민자역사로 바뀐 후에도 역세권 투자는 더욱 활발해져 반경 100m 이내에 10여개의 오피스텔 등이 들어섰다.
이는 민자역사로 바뀌기 전에 없었던 영화관과 쇼핑몰, 백화점, 할인점 등이 새롭게 들어섰기 때문이다.
◇유동인구 최다 투자가치 확대
= 서울 메트로(1~4호선)·코레일·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지난 6월 수송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9호선을 제외한 395개 지하철역 중 일일 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5개 역은 ▲강남역(2호선) 20만3210명 ▲서울역(1ㆍ4ㆍ경의선) 18만9296명, ▲잠실역(2ㆍ8호선) 16만1994명, ▲사당역(2ㆍ4호선) 15만3961명, ▲신림역(2호선) 14만96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역들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2.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사당역의 경우 전 분기 대비 4.46% 하락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남역의 경우 3.44% 줄었다.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은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순위가 1단계씩 상승한 반면 신도림역은 2단계 하락했다.
일일 평균 승ㆍ하차 인원이 는 곳은 ▲대공원역(4호선) 70.15% ▲소요산역(1호선) 42.84% ▲월드컵경기장역(6호선) 40.98% ▲원덕역(중앙선) 32.31% ▲운길산역(중앙선) 30.97% 순으로 조사됐다.
증가 폭이 커진 역들은 대부분은 레져나 휴게시설이 상존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는 인구가 많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역세권이라고 하여 모두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역의 유무에 따라 유동인구 수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 주변에 상권이 존재하지 않거나 주거시설만 밀집된 곳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부정적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역세권 개발 활발
= 서울시는 역세권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2일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 13곳을 지역중심지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환경정비사업 부문의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정비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신촌역 주변 △아현동 일부지역 △영등포역 집창촌 및 쪽방 밀집지역 △신용산역 북측 일대 △용산 빗물펌프장 주변지역 △삼각지역 남측지역 △용산 태평양부지 주변지역 △연신내역 주변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서울대입구역 주변 △양평동 준공업지역(양평1구역ㆍ양평14구역ㆍ당산8구역) 등 총 13곳이며 면적은 39만㎡에 이른다.
서울시 2020 정비기본계획안에는 역세권 시프트, 한강공공성 선언지역ㆍ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 등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주변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역세권에 자리한 예정구역이 일정 비율을 시프트로 공급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시 2020도시정비계획안은 역세권 개발을 중심에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역세권은 향후 10년후에는 인기투자지역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주요 역세권 개발 활발
= 수도권에서도 2020년까지 역세권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들어서 있는 민자역사 외에 남아 있는 수원역 서부광장은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우선 수원역 서쪽편 KCC부지가 대형 쇼핑타운으로 변모한다.
(주)KCC는 지난 2008년 11월 권선구 서둔동 296-3번지 일대 27만3600㎡를 상업, 주거, 업무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제안서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수원시는 현재 일부 미흡한 점을 보완하도록 KCC 측에 주민제안서 보완을 통보한 상태다.
롯데쇼핑이 KCC 수원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KCC와 합의한 이후 14개월 만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11월 이 부지에 백화점, 대형 상점, 테마공원 등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건립키로 하고 KCC와 최대 30년 연장의 장기 임대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에는 복합쇼핑몰 외에도 수원역 서부광장이 들어서며, 기존 연립주택단지는 일반주거지역으로 기능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도 금정역 주변을 포함한 역세권을 개발할 계획이다.
군포시는 현재 금정역세권을 포함한 뉴타운 사업은 무산됐으나 이 지역에 대한 도시관리 방안으로 재정비촉진사업은 물론 개별사업에 의한 구역별 정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군포시는 주민의 재산권과 연계되는 사항이므로 장기적인 주민과의 협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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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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