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폐지.. 수험생·재학생 생각보다 '담담'

김도형 2010. 7. 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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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최근 많은 대학들이 의·치전원 체제를 버리고 예전의 의·치대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치전 재학생들과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예측됐던 일이라거나 충분한 유예기간이 있는만큼 입학하는데 전력하겠다는 생각들이다.

교과부가 지난 1일 각 대학들이 의·치전원과 의·치대 체제를 자율롭게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의·치전원 준비생들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MEETDEET.NET'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관련 기사를 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자율화에 따라 현재 의·치전과 의대 체제를 병행운영하고 있는 대학 대부분은 예전의 의대 체제로 돌아갈 것이고 완전히 전환한 대학들도 상당수가 예전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는 기사 등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올해 입학과는 별 관계가 없는만큼 시험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의·치대 체제로의 복귀를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던만큼 기회가 있을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자율화 결정 관련 기사를 퍼온 글에 한 학생은 "드뎌 바뀌는군요 그런데 14년, 16년까지니깐 지금은 불안해할필요없겠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학생들도 유예기간이 있어 다행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현재 치전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은 '의치전폐지 신경쓰지 마세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의치전이 폐지되면서 나중에 의치전출신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란 의견들은 별로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의사자격을 얻고 능력을 갖춘다면 설혹 나중에 의치전원이 없어져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많은 공감을 나타냈고 또 다른 재학생 역시 의사자격을 얻으면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수험생들과 재학생의 이같은 반응은 의·치전의 의·치대 전환 가능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을뿐더러 이번에 교과부가 자율화를 결정하면서 유예기간(병행대학은 2014학년도, 완전전환대학은 2016학년도까지 현 제도 유지)을 두도록 해 당분간 의·치전 입시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불안과 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수험생은 '쓸쓸하네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우선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나중에 '의전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 걱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다른 학생도 의·치전생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경희대 치전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많은 교수님들이 의·치전원의 단점을 그동안 얘기해 왔고 가능하다면 의·치대 체제로 복귀할 것이란 계획을 계속 들어왔다"며 의·치대로의 복귀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공부해서 자격을 취득하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이미 입학한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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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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