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선 ㈜한화 사장 "세종시 대체부지는 대전 이북권서 찾는다"
남영선 ㈜한화 사장은 연내 세종시에 착공할 예정이던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설립과 관련해 "대전과 중부권 윗 지역에서 부지를 찾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세종시 입주 의사를 밝혔던 기업 가운데 타 지역 물색을 공식 밝힌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남 사장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한화그룹을 비롯해 입주 예정 대기업들이 세종시 투자 계획안을 사실상 전면 백지화한 가운데, 한화그룹의 연구개발(R & D) 투자안 중 가장 시급한 사안이던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설립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내 착공에 들어갈 내년에 1차 완공할 예정이었다.
남 사장은 대체 부지 선정과 관련해 "위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대학이나 연구소 등 고급 연구인력 영입이 수월한 지역과의 접근성이 선결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대전과 수도권과 가까운 중부권 이상이어야한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투자 집행 시기에 대해선 "연내 착공은 이미 어렵게 됐다"면서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혀 새로운 연구소를 짓는 게 아니라 하던 기능에다 플러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화약부문은 최근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방위산업 신규 프로젝트 기회가 많아 이들 지역에서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항공우주사업, 로켓 등 특수사업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국방부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경험을 쌓은 다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차원에서 R & D 기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지숙기자 /jshan@heraldm.com[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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