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상가 민간경매서 반값 세일 중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임대수익이 좋은 역세권 상가도 민간경매에 등장하고 있다. 역세권 상가는 상권 형성이 잘 되어 있어 임대수익률이 높아 노후 대비로 인기가 높다.
50% 경매로 나와 있는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근린상가(건물면적 28㎡)는 감정가 4억5000만원의 절반인 2억2500만원에 최저가가 시작된다. 현재 토스트전문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가로 같은 건물에 피자, 죽 등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씨너지 상권을 이룰 수 있고 배후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상권이 양호하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근린상가도 50% 경매의 문을 두드렸다. 지하철 1호선 동암역역세권에 위치한 상가(건물면적 108.7㎡)로 감정가 4억2000만원의 반값인 2억1000만원에 최저가가 나와 있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향후 투자가치도 높은 물건이다.
50%경매는 말 그대로 감정가의 절반 가격에서부터 경매를 시작해 최고가를 제시하는 사람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가격이 낮은 만큼 주목도도 높다. 매도자는 낙찰 결과를 본 후 낙찰 가격의 적절성을 판단해서 최종적으로 매도 혹은 철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단 철회할 경우 매수자에게 입찰 보증금을 배상해야 한다. 배상금은 50만원이다.
50% 경매는 아니지만 1회 유찰 후 감정가의 절반가량이 떨어진 대구 동구 지묘동(면적 2만6777㎡) 임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왕산'으로 불리는 임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예정지에서 가깝다. 감정가 4284만3200원에서 43%로 떨어진 1842만원2576만원에 최저가가 시작된다.
이번 민간경매에는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물건이 다수 눈에 띈다. 거래 침체로 환금성이 좋다는 버블세븐지역 아파트도 민간경매에 나온 것이다. 2000년도에 지어진 용인 수지구 상현동 삼성쉐르빌 아파트(전용면적 175.7㎡)는 국민은행 시세 6억7000만원에서 20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을 소유자가 최저가로 제시했다. 아름다운 정원 대상을 받을 정도로 쾌적한 정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양호하다. 소유자가 살고 있으며 도보 5분 거리에 분당선 전철역이 생길 예정이다.
또 다른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인 양천구 목동 목동롯데캐슬위너(전용면적 105.8A㎡)는 2005년 지어진 아파트로 소유자가 시세 6억6000만원 보다 3000만원 내려 최저가를 제시했다. 지난 3월 계약됐던 10층의 실거래가 6억5000만원 보다 더 낮게 최저가를 내놓았다. 1067세대의 대단지로 9호선 등촌역이 개통돼 교통환경이 좋고 학군과 주변 주거환경이 탁월하다.
그 밖에 역세권 대단지인 구로구 오류동의 금강수목원아파트(전용면적 84.9㎡)도 아파트 속성경매로 나와있다. 국민은행 시세인 4억3500만원보다 1600만원 낮은 4억1900만원을 소유자가 최저가로 제시했다. 5월 실거래가 4억4000만원 보다 최저가가 낮다. 7호선 천왕역이 도보로 3분 거리인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620가구의 큰 단지다. 2011년 서울푸른수목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5층 저층 아파트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 공실 상태다.
이 외에 역세권 대단지로 한강변에 위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이 우수한 강서구 가양동의 가양6단지 아파트(전용면적 58.7㎡)와 여수여객선터미널과 인접한 여수시 서교동 대지가 (토지면적 860㎡) 20억4547만원에 민간경매를 통해 매수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속성경매 5건과 50%경매 2건을 포함해 총 33건이 진행되는 제21회 민간경매는 오는 6월 29일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www.ggi.co.kr) 본사에서 2시~5시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주택 19건, 상가 11건, 토지 2건, 오피스 1건으로 구성 돼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금과 같은 급급매, 초급매 물건의 난립으로 가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전문 감정을 통한 가격제시와 유찰 시 저감원칙을 가지고 잇는 민간경매가 적정가격과 매수시점을 저울질하는 매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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