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신도시 16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 0.28% ↓

문소정 2010. 6.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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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아파트 시장의 침체 양상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약세를 보인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집값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로 거래는 크게 얼어붙어 있다. 간혹 거래가 이뤄진다해도 급매물보다 저렴한 2~3회 유찰된 경매물건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의 거래 자체가 부진한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낙폭을 확대하며 0.10% 하락했다. 서울이 0.13% 떨어지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보였고 '버블세븐' 지역은 평촌(-0.40%), 용인(-0.39%), 분당(-0.21%) 등 경기지역이 맥을 못 추면서 0.21% 떨어졌다. 신도시는 0.28%의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하락폭이 컸고 경기도는 0.19%, 인천은 0.09% 하락해 약세장을 이어갔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6%, 비강남권이 0.12% 떨어져 하락장을 꾸준히 이어갔고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0.12%씩 떨어지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이번주 0.18% 떨어지면서 전주(-0.35%)보다 낙폭을 줄였다.

재건축 구별로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들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영등포구가 1.60%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광진구(-0.58%), 송파구(-0.21%), 강남구(-0.19%), 서초구(-0.07%)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79㎡(24평형)가 8억8500만원에서 8억3500만원으로, 광진구 자양동 자양 59㎡(18평형)가 4억5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10억45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이번주도 거래부진이 여전했다.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향이 좋거나 로열층을 찾는 수요자들은 꾸준히 전화문의를 통해 시세를 파악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매도 호가 차이가 커 거래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구가 0.35% 의 하락세로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관악구(-0.25%), 강남구(-0.25%), 노원구(-0.23%), 성동구(-0.18%), 송파구(-0.15%)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길음뉴타운과 미아뉴타운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정릉동, 종암동 기존 단지들의 거래부진이 심각해졌고 신규 아파트들 역시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면서 성북구의 집값은 0.14% 떨어졌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108㎡(5억3500만→5억500만원),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12㎡(5억→4억85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02㎡(9억1000만→8억8000만원),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82㎡(2억7500만→2억4000만원), 성북구 정릉동 태영 112㎡(3억6500만→3억3500만원) 등의 단지가 매매가 하락의 중심을 이뤘다.

신도시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면적의 경우 지난해부터 거래가 이미 멈췄고 역세권 소형 아파트 급매위주로 조금씩 거래되던 일대 단지들 역시 최근 들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평촌(-0.40%), 산본(-0.38%), 일산(-0.38%)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분당은 0.23%, 중동은 0.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98%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양평군(-0.44%), 안양시(-0.40%), 용인시(-0.39%), 동두천시(-0.38%), 광명시(-0.37%), 군포시(-0.34%), 고양시(-0.30%) 등의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일대 주공단지들의 하락 돌풍이 있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보통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이상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매수자와 계약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별양동 주공5단지 148㎡(11억→10억500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 59㎡(7억7500만→7억6500만원)를 비롯해 래미안슈르 85㎡(7억7500만→7억6500만원) 등이 매매가가 하락했다.

양평군 현대성우3단지 108㎡(2억5490만→2억4750만원), 안양시 평촌동 초원한양 105㎡(4억5000만→4억1500만원), 용인시 신갈동 녹원마을새천년그린빌4단지 125㎡(5억4000만→4억6000만원)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집계됐다.

인천은 강화군, 계양구, 부평구가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중구(0.06%), 동구(0.03%)가 소폭 상승했고 서구(-0.31%), 남동구(-0.15%), 연수구(-0.09%), 남구(-0.04%) 등의 순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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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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