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랜드마크' 아파트.."부동산침체엔 장사없네"

문소정 2010. 5.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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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최근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랜드마크 격인 아파트의 집값도 하락하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월초와 비교해 평균 1.42% 떨어졌다.'버블세븐'은 지난 2006년 청와대브리핑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지목한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버블세븐 지역 중 올해 가장 집값의 변동률이 높았던 곳은 서울시 송파구다. 5월 3.3㎡당 매매가가 지난 1월에 비해 2.2% 떨어졌다. 송파구에서도 1월 기준으로 3.3㎡당 집값이 가장 높았던 가락시영2차(4616만원)는 5월 4237만원으로 내려앉으며 8.22%나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는 전체적으로 1.17%가 올랐으며 반포동의 주공1단지는 1월 3.3㎡당 5230만원에서 5414만원으로 올라 3.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김두연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송파구 가락시영의 경우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합설립인가를 취소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런 소문들이 집값 하락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의 경우 신규입주한 아파트와 재건축한 단지들이 많아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평가다. 주공1단지는 아직 재건축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지만 프리미엄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만만치 않다는 것.

강남구의 집값은 연면적 3.3㎡당 0.57% 하락했고 개포동의 주공3단지는 1월 6928만원에 비해 1.19% 떨어진 68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천구는 전체적으로 0.46% 떨어졌지만 1월에 3.3㎡당 3141만원으로 집값이 가장 높았던 목동의 신시가지7단지(저층)의 매매가는 그대로다.

김 연구원은 "양천구의 경우 학원가 조성이 잘 돼 있어 '학군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기가 힘들고 사실상 매매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은 연면적 3.3㎡당 각각 0.98%, 1.37% 하락했다. 하지만 안양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호계동 목련신동아와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파크뷰는 매매가가 1965만원, 2750만원으로 올해초부터 집값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용인시는 1.92% 떨어지면서 보정동에 위치한 죽전자이도 3.3㎡당 올해 초 2203만원에서 2114만원으로 4/04%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분당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단지가 깨끗해서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분당과 평촌은 다른 곳에 비해 급매물이 없다는 것과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집값이 움직이지 않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중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진 용인에 대해서는 관교 신도시에 주택공급 물량이 많아 용인의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어 이로 인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버블세븐 지역 또한 아파트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집값의 상승·하락폭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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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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