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월드레저대회 D-100]손은남 조직위원장 "이것은 레저올림픽"

2010. 5.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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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 2005 IWSF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필립 소번.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짜릿한 레저의 향연이 펼쳐진다.'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20일로 개막 D-100을 맞게 됐다.주5일 근무제가 정착 단계에 이르렀고 레저 인구도 매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어떻게 여가를 즐길 것인가'가 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때마침 2010 춘천 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국내는 물론 세계 레저스포츠 마니아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춘천시가 지난 2005년 2월 정부의 승인을 받아 월드레저기구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같은 해 8월 개최 도시로 확정된 국제행사다. 레저관련 학술회의인 총회와 15개 종목 레저 스포츠 경연을 벌이는 경기대회, 레저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전시회 등 크게 3대 행사로 구성된다.

레저스포츠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춘천시에게 이번 행사는 글로벌 레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도 평가된다.

D-100을 눈앞에 두고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은남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준비상황과 행사계획, 각오 등을 들어 봤다.

"월드레저대회의 테마는 레저다. 그렇다면 레저란 무엇인가. 레저를 정의한다면? 레저는 우리말로 여가다. 생계를 위해 의무적으로 꼭 해야 하는 노동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면서 각자 좋아하는 일,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는 제반활동이 바로 레저다.

레저산업에 포함되는 분야는 문화, 예술, 레저스포츠, 관광, 취미, 오락, 스포츠산업, 리조트, 사이버여가, 보건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또 레저산업은 선진국진입의 필수요소며,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조직위원회 입장에서 좁혀본다면, 춘천과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녹색성장산업이라 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레저냐'라는 반응도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 시키는 원동력은 레저에서 생겨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레저는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집중력과 상상력 그리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특히 창의력을 개발시켜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레저다. 한 사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대기업의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지 않나. 현대사회는 창의력 경쟁시대고 레저가 그 시발점이다.

◇ '2010춘천월드레저 총회 및 경기대회' 손은남 조직위원장.

'2010춘천월드레저 총회 및 경기대회' 개요와 일정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전체 일정은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9일이다. 크게 레저총회, 경기대회 그리고 전시회 등 3대 행사로 구성돼 있다.

먼저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는 전 세계 50개국 2000명 이상의 레저학자, 정책 입안가, 기업인들이 참가해 '여가와 정체성'을 주제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와 60주년 기념관에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6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2010 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는 춘천시가 세계 최초로 창설한 레저스포츠종합 경기대회로 한 마디로 말하자면 '레저올림픽'에 비유할 수 있다.

수상스키 월드컵, 웨이크보드 월드컵,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등 국제대회 9개 종목과 족구, 인라인 트랙, 비보이 등 국내대회 6개 종목 등 총 15개 종목에 전 세계 51개국 14,000명 이상의 레저스포츠 경기선수,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레저대회는 송암스포츠타운과 대룡산 활공경기장서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마지막으로 춘천월드레저전시회는 글로벌 레저도시 춘천을 주제로 레저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송암스포츠타운 내 특별 전시장에서 경기대회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춘천의 대표축제인 막국수-닭갈비 축제를 조직위원회와 공조해 레저대회 행사기간에 맞춰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로써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대회가 될 것이다.

Q. 월드레저 총회의 의미와 총회 기조 강연 일정은?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는 '레저 활동을 통해 인류의 여유로운 삶' 추구를 모토로 창설된 WLO(World Leisure Organization)가 2년에 한 번씩 대륙별로 순환 개최하는 세계최고 권위의 레저분야 학술회의다.

전 세계 50개국 2000명 이상의 레저학자, 정책 입안가, 기업인들이 춘천에 와서 레저에 관련한 최근 동향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춘천시를 전 세계에 알리며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조강연자는 국내 2명, 국외 5명으로 구성된 총 7명의 저명인사가 확정돼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8월 29일 캐나다 국적의 저널리스트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느린 것이 아름답다'의 저자 '칼 오너리'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8월 30일에는 조동성 한국여가문화학회회장과 하버드 의대교수이자 '게임의 귀환' 공동 저술가인 '세릴 올슨'의 기조강연이 있다.

8월 31일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상임고문과 '졸탄 소모기' 세계관광기구 사무차장의 기조강연이 있으며 마지막 날인 9월 1일에는 메릴랜드대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학자인 '조지 리처' 교수와 브라질 체육부 스포츠레저 개발 분야 장관인 '레제인 로드리게스' 장관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총회 발표 논문접수 상황과 예상 참가 규모는? 5월 현재 논문 초록 접수 현황은 34개국에서 약 390여 편이 접수됐다. 이미 접수된 초록과는 별도로 추후에 한국체육학회에서 250편, 한국호텔외식경영학회에서 50여 편의 논문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가별 초록접수 현황을 보면 대만(94편), 미국(61편), 한국 (37편), 이란(33편), 중국 (32편) 순이다.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은 10편 이상을 접수했고 멀리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도 초록이 접수됐다.

또 국내최대 규모인 한국체육학회가 매년 개최해온 '88서울 올림픽 기념 국제스포츠 과학 학술대회'를 춘천월드레저총회기간 중에 개최한다. 아울러 일본체육학회와의 협의를 통해 학회차원의 참가를 약속 받았으며, 이외에도 일본 레크레이션협회, 스포츠법학회, 스포츠사회학회, 여가학회, 체육대학, 국립츠쿠바대학, 리츠메이칸대학, 고베대학, 동경대학, 동해대학 등에서 다수의 교수와 학생이 참가한다. 한국호텔외식경영학회와의 협약을 통해 100명 이상의 회원들도 참가할 계획이다.

월드레저경기대회 참가국 규모와 내용은? 당초 15개 종목에 걸쳐 50개국 13,000명을 예상했다. 하지만 5월 현재 51개국에서 14,360명의 참가 접수를 신청한 상태다. 해외 참가자 마감인 6월말 이후에는 총 참가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은 23개국, 아시아는 16개국, 북미 4개국, 남미 4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 2개국이 참가했다. 종목별로는 댄스스포츠가 35개국으로 최대 참가국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 보다 유럽대륙의 참가국가가 많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춘천에서 개최되는 월드레저경기대회가 진정한 의미의 세계대회의 위상을 갖추고 있음을 잘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자원봉사자와 함께 서포터즈도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포터즈는 어떤 식으로 모집·운영할 계획인가? 춘천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고, 서포터즈 참여로 행사 성공개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읍·면·동별로 경기종목을 연결해 대회개막 전까지는 관내 주요행사에 참가하며 대회를 홍보하고, 대회기간 중에는 지정된 경기종목 관람 및 참가선수 응원 등을 하게 될 것이다.

춘천 월드레저대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기존 다른 국가에서 개최됐던 대회는 학술행사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춘천대회는 학술행사에 더해 레저스포츠경기대회를 메인이벤트로 개최한다. 일상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기를 직접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이론적인 것과 실체적인 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것은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평가 받고 있다.

총회의 경우에는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대학원생들의 학술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학생세션을 편성했고 춘천만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 산업에 대한 비전과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춘천특별세션을 구성한 점이 차별화됐다.

또 레저경기와 이벤트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세계적인 공연단의 특별초청 공연으로 춘천시민들이 그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수준 높은 행사가 준비돼있다.

레저대회 기간 중 춘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닭갈비-막국수축제의 동시 개최로 보고, 먹고, 즐기는 것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 '2010춘천월드레저 총회 및 경기대회' 손은남 조직위원장.

Q.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장기간 대회 준비를 해왔다. 현재 준비상황은? 조직위원회에서 이번 주중총회, 경기대회, 전시회 별로 실행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나온 지적사항은 향후 실행 매뉴얼 작성에 참조해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해 프레대회를 통해 지적됐던 숙박, 시민 체험행사, 자원봉사 인력 운영 등 미비한 점들에 대해서는 이미 보완을 마쳤고, 대회 전 까지 강원권은 물론 수도권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마무리 홍보를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홍보대사로 이미 활동 중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영화배우 송지효씨에 더해 지난 18일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를 3번째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인회 행사 등을 가지기도 했다.

매 주말 마다 마스코트 '해야'(레저에 적합한 춘천의 기후, 날씨), '포야'(춘천의 호수), '나야'(춘천의 아름다운 산) 인형탈을 쓴 조직위 관계자들이 춘천시내의 지하상가, 대형마트, 학교 등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을 직접 찾아가 홍보하고 있다. 시민저변확대를 위해 레저 강습회와 레저스포츠 교실, 청소년 레저캠프 개설 등 적극적인 홍보와 체험활동을 통해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출향 시도민회, 레저동호회, 대학의 관련 학과, 관내 외 각급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는 물론 대회 기간 중 단체 관람객 유치에 관련한 지원도 요청했다.

대규모 행사일수록 대회 성공의 이면에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원봉사자 확보와 운영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통역분야 인원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초 우리가 목표로 했던 1,000명을 상회하는 1,200여명이 신청을 해왔다.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기본소양 교육과 직무교육, 현장교육 등을 받은 후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도움의 손길을 주게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레저인들만의 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 조직위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있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조직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인 분야다. 지난해에 이어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전국 산행축제', '국제레저 전국 사진촬영대회', '월드레저 글·그림 대회'를 개최하며 플라잉 디스크, 플로어볼 등 새로운 레저 종목을 체험하는 '뉴-스포츠 체험한마당', '자전거 페스티벌', '레저 벼룩시장', 그리고 체험과 놀이를 겸한 '로프코스 대모험', '줄넘기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전시회를 찾는 시민, 학생들을 위해 운동과 레저를 겸한 '엑서게임' 체험장과 함께 월드레저 경기대회 종목도 전시장에서 체험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마지막으로 대회가 열리는 춘천시민들에게 한 말씀해달라. 춘천을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하게 될 이번 대회는 조직위 행사가 아닌 춘천시민은 물론 강원도민 모두의 행사다.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춘천을 찾게 될 국내외 관람객들이 또다시 춘천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맞아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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