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상차림 비용 ↑

2010. 2.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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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변윤재 기자]올해 정월대보름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정월대보름 상차림에 필요한 주요 농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밤과 땅콩을 제외한 부럼용 견과류와 잡곡류, 나물류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부럼용 수요가 높은 견과류는 주산지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잣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잣 1kg당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30% 올랐다. 국산 호두도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kg당 호두 가격은 2만5000원 선으로 전년 보다 58%나 상승했다.

반면 국산 밤과 땅콩, 수입산 호두는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밤은 40kg에 지난해 12만원에서 올해 11만5000원으로 하락했고 땅콩도 1kg에 9000원에서 8000원으로 떨어졌다.

나물류 가격도 오름세를 형성했다. 국산 위주로 거래되는 건취나물, 호박고지 등은 산지 물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고, 중국·북한 등 수입산이 주종을 이루는 건고사리 등 역시 고환율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다.

국산 건취나물 1kg당 가격은 1만7000원으로 89%가 올랐고, 국산 호박고지와 수입산 건고사리는 1만9000원과 2만2500원으로 각각 52%와 32% 올랐다.

또 태국산 수입량이 크게 감소한 건토란대는 1kg당 4500원, 수입산 건고구마순은 1kg당 5500원, 국산 건가지는 1kg당 1만1000원 등으로 판매돼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가격을 나타냈다.

잡곡류 또한 국내산 조, 찹쌀의 경우 생산량 감소와 국산품에 대한 수요 증가까지 겹쳐 지난해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찹쌀신성이 80kg에 24만원, 콩서리태는 70kg에 45만원, 팥은 80kg에 34만5000원, 조는 70kg에 43만원 등으로 거래됐다.

수입산 수수가 75kg에 8만3500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수입산 잡곡도 고환율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으로 소폭 상승세를 형성했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화 및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로 인해 정월대보름 성수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견과류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황이 좋지 않은 국내산 호두와 잣은 강세, 나물류는 국내와 수입산 모두 물량 감소로 강세이고, 잡곡류는 국내산의 경우 산지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전반적 강세, 수입산 또한 환율상승으로 인해 소폭 오름세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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