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상차림 비용 크게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 시민들의 올해 정월대보름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작황 부진과 함께 고환율로 인한 수입 단가 상승 등으로 대보름 식단에 단골로 등장하는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국내산 호두 가격은 ㎏당 2만 5000원 선으로 전년 보다 58%나 상승했다. 호두와 함께 대보름 부럼용으로 주로 쓰이는 잣 ㎏당 가격도 1만 5000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30% 껑충 올랐다.
각종 나물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로 국산 건취나물 가격은 ㎏당 1만 7000원으로 전년 보다 89%나 높아졌고, 호박고지와 건고사리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2%와 32% 올랐다.
특히 지난해 위안화 강세 여파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건토란대 가격이 91%나 상승해 국산 나물 대체 상품으로서의 메리트가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잡곡류 역시 국내산 조, 찹쌀의 경우 생산량 감소와 국산품에 대한 수요 증가까지 겹쳐 전년 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수물공사 관계자는 "견과류의 경우 주산지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았다"며 "여기에 중국, 북학 등 수입산이 주종을 이루는 건조된 농산물들이 고환율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가격이 적잖게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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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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