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 재건축 DTI규제 이후 최고 상승

오진희 2010. 1. 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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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이달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둔촌주공2단지, 반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경기도에서도 광명, 성남 등에서 많이 올랐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1월(지난 1일~26일 현재) 매매변동률은 1.19%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DTI규제 이전인 8월(1.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작년 12월 0.38%보다 0.8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매매변동률 1.30%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동구 2.43% ▲송파구 2.11% ▲강남구 1.33% ▲서초구 0.54% 등으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은 2단지 72㎡가 4500만원 올라 8억5000만~8억6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3500만원 오른 5억6000만~5억9000만원이다.

강남구에서는 작년 12월로 예정됐던 개포지구 용적률상향이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지만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외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8000만원 오른 12억6000만~12억8000만원, 주공2단지 52㎡가 5500만원 오른 9억~9억1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실시 및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매수세가 증가했다. 인근 강남구 등 외부에서 재건축, 제2롯데월드 건립 등 장기호재를 염두에 두고 사려는 수요가 많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7500만원 오른 12억5000만~12억7000만원, 119㎡가 6500만원 오른 14억8000만~15억1000만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3종주거지역 종상향, 사업시행인가 무효판결로 멈췄던 사업 진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700만원 오른 6억9500만~7억1000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원 오른 5억~5억1000만원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미주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현재 사업이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진행된 상태이지만 3~4월쯤이면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제기동 경동미주 128㎡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원이다.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지난달 -0.52%에서 0.24%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광명시 0.87%, 성남시 0.83%가 많이 올랐으며, 남양주시는 -0.38%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광명시의 경우 철산동 일대 주공아파트 10, 11 단지가 안전진단을 한달 이내에 받을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대 집값이 높아졌고, 성남시 또한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동 주공 매매가가 올랐다. 남양주는 재건축 투자보다는 진접지구에 입주한 새 아파트로 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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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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