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근 '태산명동 서일필'

<앵커> 세간을 뒤흔들 만큼의 빅뉴스였던 세종시 수정안 발표, 그 만큼 인근 부동산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은 잠잠합니다. 말 그대로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행정도시가 관 주도의 과거식 개발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인구 50만명의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이다." - 정운찬 국무총리(지난 11일 세종시 발전방안 발표) -

이처럼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건설공사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병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변인>"현재 세종시 건설은 계획된 사업비의 25.5%인 5조7천억원 집행됐다. (05:01:25~35) 이 중 정부청사 건립 관련 1단계 1구역 공사는 향후 과학벨트 사무실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행정도시 건설의 최초사업이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첫마을`의 벽돌도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브릿지- 안태훈 기자>"제 뒤로 보이는 곳이 행복도시 첫마을 사업부지입니다. 세종시 발전방안 발표와 함께 조성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주택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치원 자이는 수정안 논의가 무르익으면서 지난달부터 계약률이 오르기 시작해 최근 10건 가량의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미분양 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뿐 세종시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충남 조치원 공인중개소 관계자>"(조치원) 자이는 20% 할인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이에 따라 자이만 거래되고 다른 아파트는 거래가 없는 상태이다. 거래가 없다보니 가격변동도 거의 없다."

또 다른 주변 지역 역시 문의만 있을뿐 거래가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안정호 충남 금남면 공인중개>(하나공인중개사사무소)"4년9개월 동안 건축규제로 거래 거의 없다. 요즘 외지에서 문의 들어오는 편이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개발지 수용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지급된 이주자 택지분양권만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또한 매물은 없습니다.

<인터뷰- 임옥수 충남 금남면 공인중개>(금남공인중개사)"작년엔 이주자 택지분양권 가격이 2천400~500만원 하던게 요즘 수정안으로 인해 3천500만원 이상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택지 소유자가 매물로 내놓고 있지 않고 문의전화만 온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거래로 이어지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