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콩, 보리건빵, 누룽지..추억의 간식 '화려한 부활'

안혜신 2009. 12. 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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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60~70년대 보릿고개 시절 간식거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12월 들어 콩·팥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건빵·강냉이 판매량은 85%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인기 있는 상품은 서리태 검은콩과 보리건빵류다. 검은콩은 탈모,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자 간식거리로 꼽히고 있다. 가격은 1kg 기준으로 4000~7000원 선이다.

피로와 두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보리건빵도 인기다. 주로 5kg 단위 포대로 1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며 가족 간식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 직원들 간식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건빵을 과자 대체식품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홍삼분말을 첨가한 홍삼건빵이나 흑콩건빵 등 몸에 좋은 성분을 가미한 상품도 구매가 늘고 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쪽빛누리 볶음검정콩(1kg·4700원)'은 건강보조식이나 간식으로 즐겨 찾는 고객이 많아 재 구매율이 70%가 넘는다. 서리태로 만든 볶음검정콩은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구운 콩이라 고소하고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쌀 과자는 아기 간식용으로 구입하는 엄마들이 주 고객층이다. 옥션에서는 아기들을 위한 쌀 과자 제품이 12월 한 달 동안 인기검색어 100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쌀로 만든 쌀 과자 제품이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쌀 과자를 구입하는 여성들도 많다. 맛도 좋고 배도 불러 간식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대표 간식이었던 누룽지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특히 인기다. 아침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빠듯한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우리햅쌀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누룽지가 30인분 기준으로 1만 원대 중반 정도다.

김은신 옥션 가공식품담당 과장은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었던 시절 먹었던 간식이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물려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어 대량 구입 비중이나 재 구매율도 높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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