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가격 상승..일시반등인가 대세 상승인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난 9월 중순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이달 들어 일부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해당 아파트는 주로 저층·저밀도이거나 자금부담이 적은 재건축 아파트로, 개포주공과 둔촌주공이 예로 꼽힌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급매에 대한 일부 반응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재건축 단지는 층수와 사업추진 속도, 가격 메리트 등에 따라 거래와 매수세에서 국지성 또는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평형 위주 저층 아파트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는 지난달 19일부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 단지 36㎡형(11평)은 최근까지 3000만~4000만원 정도가 상승해 7억2000만원까지 팔렸다. 하지만 이후 다시 가격이 조정돼 현재 7억5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는 상태다. 42㎡형(13평)은 지난달 7억6000만원까지 하락하다가 지난 11일 8억4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도 내년 1월께 조합설립인가가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가격이 2000만원 정도 떨어지다가 이달 초부터 거래가 되면서 규제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 단지는 이달 들어서만 총 15건의 거래가 있었다. 52㎡형(16평) 기준으로 현재 가격은 6억~6억3000만원이다.
반면 대치동 은마의 경우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급매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없다. 지난 10월에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102㎡형(31평)이 현재 9억대 후반~10억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현재 안전진단을 신청해 둔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역시 안전진단을 기다리고 있는 단지다. 전반적으로 DTI규제 이전에 비해 1억정도 가격이 빠진 상태다. 119㎡형(36평)대 기준으로는 두달 전 15억이었던 것이 현재 14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같이 일부 재건축 단지의 가격반등을 두고 전문가들은 '급매에 대한 일부 반응', '기술적 반등' 정도로 평가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저층단지가 고층단지보다 급매에 대한 반응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용적률에 메리트가 있는 저층·저밀도 단지인지, 사업추진속도와 가격 조정 수준은 어떠한지에 따라서 단지별로 거래상황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중고층 재건축 아파트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초과이익환수 등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져 메리트가 적다"면서도 "은마아파트 등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어느 정도 상승세를 다시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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