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블루칩 청라, 조정받는 옐로칩 영종'-현대 영종 힐스테이트 3순위서 깜짝 청약경쟁 자신

2009. 10. 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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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블루칩(Blue chip) 청라, 조정받는 옐로칩(Yellow chip) 영종'

인천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지구의 가을 분양대전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청라 동시분양 1순위 청약결과 최고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마감된 반면 21일 영종 동시분양 1순위는 평균 0.24대1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영종 동시분양에 참여한 6개 건설업체들은 최근 인천대교 개통 호재에다 하루 앞서 실시된 청라 동시분양 성공에 따른 '후광 효과'를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에 못미치는 청약경쟁률에 고개를 숙였다.

전문가들은 청라에 비해 영종의 경우 서울진입 소요시간이 길고, 인천대교 통행료가 5500원으로 높게 책정된 점, 한꺼번에 7440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이 예상보다 낮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신규 분양시장으로 부동자금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와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의 경우 3,4순위에서 '예상외의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블루칩보다 입지나 가격이 한 단계 떨어지는 옐로칩 아파트'는 미분양 이후 청약통장 없이 선착순 접수자에게 청약기회를 주는 4순위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작년 '11.3 대책'에 따른 재당첨금지 한시 폐지로 청약자격에 변동이 없어지면서 옐로칩 아파트에 통장만 만들면 바로 청약할 수 있는 3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깜짝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자에 비해 투자자들의 경우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영종 동시분양 3순위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향후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설계,시공력이 부각될 경우 3순위에서 예상외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1순위 청약결과 현대건설 '영종 힐스테이트'가 1608가구 모집에 822가구가 신청해 0.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동보주택건설의 '동보노빌리티' 584가구에는 165가구가 청약, 419가구가 미달돼 경쟁률은 0.28대 1에 그쳤다. 우미건설이 A30블록에서 일반분양하는 '우미린' 1286가구 모집에는 318가구가 청약하는데 그쳐 0.2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건설의 '한양 수자인' 역시 12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신청은 308가구로 청약경쟁률은 0.24대 1이다.

신명건설의 A32블록 '신명스카이뷰주얼리'는 1000가구 일반분양에 77명이, 우미건설 A38블록 '우미린'은 1670가구 일반분양에 125명이 청약해 각각 8%와 7%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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