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보금자리 선정] 내곡·세곡2지구,분양가 3.3㎡당 1200만원 이하 예상

2009. 10.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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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 어떻게 개발·공급되나

정부가 19일 발표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은 현재 청약일정이 진행 중인 1차 시범지구 여건과 비슷하다. 서울 도심에서 15∼21㎞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린벨트 구역 중에서도 도로망 등 교통 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에 입지하고 있다.

◇추가지정 6곳은 어떤 곳?=1차 시범지구와 마찬가지로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과 영구·국민·공공임대, 장기전세주택 등이 공급되며, '사전예약제' 시행으로 수요자가 다양한 위치와 주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주택은 에너지절감형 그린홈으로 건설되며, 각종 공공시설에는 신재생에너지가 활용된다.

2차 지구에도 '황금 지구'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이 2곳(내곡·세곡2) 포함됐다. 내곡 지구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청계산과 인릉산이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헌릉로 및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와 가깝다. 단지 옆으로 신분당선 청계역이 2011년 개통된다.

세곡2지구는 시범지구인 세곡지구 바로 옆 율현동 일대 그린벨트(55만㎡)와 서울시가 국민임대단지로 추진하던 수서동 수서2지구(18만㎡)를 동시에 개발해 총 77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수서2지구가 위치한 18만㎡는 저밀도 저층 단지로 개발된다. 지하철 3호선과 서울외곽고속도로가 가깝다.

부천 옥길지구는 소사 뉴타운 및 부천 범박 국민임대지구 등과 인접해 있다. 서울외곽고속도로, 국도 46호선이 통과한다. 시흥시 은행동과 계수동 등이 합쳐진 시흥 은계지구는 서울에서 21㎞ 떨어져 있다. 은행 재정비촉진지구와 가깝고, 서울외곽 및 제2경인고속도로, 국도 39호선과 42호선(수인선)이 통과한다.

서울 도심에서 동북쪽 15㎞에 위치한 구리 갈매지구는 남양주 별내지구 옆에 붙어 있다. 서울 노원구, 중랑구와 가까우며 서울외곽고속도로, 경춘선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여건이 양호하다. 2차 지구 중 가장 많은 물량(1만1000가구)이 공급되는 남양주 진건지구는 남양주 별내 및 지금 지구와 인접해 있다. 인근에 서울외곽고속도로 및 북부간선도로가 지나고, 국도 6·43·46호선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반값아파트' 분양가 이어질 듯=2차 지구 공급물량의 정확한 분양가는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뒤에 확정된다. 하지만 1차 시범지구 분양가와 비교해 가늠해볼 때 2차 지구 역시 주변지역 시세의 50∼80%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지구에 지하철이나 광역도로 등 대규모 교통시설 자금이 추가로 소요되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강남 내곡 지구 및 세곡 2지구의 분양가는 시범지구 수준인 3.3㎡당 1100만∼1200만원선으로 예상되면서 '반값아파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개 지구(부천·시흥·구리· 남양주)의 경우 3.3㎡당 700만∼900만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1차 시범지구 분양가의 경우 서울(강남·서초)은 1030만∼1150만원, 경기도(고양·하남)는 800만∼970만원에 공급됐다.

◇사전예약은 내년 4∼6월 예정=국토부는 2차 주택지구의 주민공람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지구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지구계획 승인을 받는데, 이 때 세부적인 가구수와 분양가 등이 책정된다. 4∼6월쯤에는 사전예약이 진행되는데, 보금자리주택(3만9000가구) 가운데 임대 물량은 2만 가구, 분양 아파트는 1만9000가구 정도 배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0%(1만5000여가구)가 사전예약분으로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단속과 관련, "6개 지구 그린벨트는 대부분(96%)이 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수요 목적이 아닌 경우 거래가 원천 차단되고 있다"면서 "시·도 공무원과 국세청, 경찰청 등과 함께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투기세력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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