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를 녹여라" ..건설사는 구애中

신홍범 2009. 10.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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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잡아라.'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경기 광교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 등 수도권 노른자위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구애(마케팅) 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최적의 분양 타이밍을 잡기 위한 시장 분위기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스타연예인이 견본주택을 다녀갔다는 내용 등의 입소문 마케팅과 수요층이 두꺼운 중소형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중소형 마케팅 등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적 분양시기 잡기"…분위기마케팅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건업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547가구의 분양시기를 놓고 한동안 고민을 했었다. 당초에는 이달 분양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수도권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서는 추석 이후에 분양키로 결정했다. 같은 지역에 분양을 해 1순위에서 모두 마감한 쌍용예가의 청약열풍을 이어가고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동시분양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도건설 역시 비슷한 사례다. 반도건설은 당초 이달 인천 청라지구에서 개별분양을 준비했으나 마침 정부가 금융규제를 강화, 분양열기가 다소 주춤해 분양시기를 늦추고 동문건설, 제일건설과 함께 동시분양에 참여키로 했다.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이달 대규모 동시분양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청라지구 동시분양 업체들은 청약열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맞춰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견본주택에 유명연예인 방문"…입소문 마케팅금호건설이 지난 2월 분양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 힐' 견본주택에 GS건설 '자이' 모델로 인기연예인인 이영애씨가 다녀갔다. '더 힐'은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짓는 고급 5년임대 아파트로 가장 큰 주택형인 332㎡는 보증금만 25억원이고 월 임대료는 430만원에 달해 기대만큼은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씨가 다녀간 뒤 세간의 입방아에 '더 힐'이 오르내렸고 특히 GS자이 모델이 경쟁회사 견본주택에 나타난 것을 두고 네티즌끼리 갑론을박까지 벌어졌다.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A사 관계자는 "'어디 견본주택에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다녀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난다"며 "최근 일부 업체는 이런 식의 입소문 마케팅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인기 높아"…중소형 마케팅10월 분양 예정인 영종하늘도시는 당초 714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분양시장에서 중소형이 '대박'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자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도 중소형 물량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우미건설은 당초 A30블록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우미 린' 1287가구만 동시분양으로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천과 경기 김포지역에서 중소형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용 48∼59㎡ 1680가구를 이번 동시분양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우미 린 분양 때도 105㎡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이번 영종하늘도시 역시 중소형으로 배치해 인기몰이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업체인 한라건설도 최근 설계변경에 들어가 대형을 다소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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