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했던 한가위 나눔 잔치.. 한국교회 곳곳서 온정 손길

2009. 10. 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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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선교 단체들의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손길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멈추지 않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일 서울역 광장 지하에서 10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후 생필품을 전달했다. 양말과 치약, 칫솔, 수건 등을 전달 받은 노숙자들은 "어느 때보다 외롭지 않은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행사에 참가한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정부가 할 일을 교회가 대신 해주니 감사할 뿐"이라며 "이런 한국교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외국인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650명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 사랑 축제를 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었다. 18개국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각종 놀이기구와 사파리를 즐기면서 향수를 달랬다. 또 교회에서 준비한 전통 음식을 먹고 제기차기와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몽골에서 온 친개(42·여)씨는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우리들에게 이런 행사를 개최해 용기와 즐거움을 줘 무척 감사하다"며 "교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순복음노원교회는 9년째 추석 때마다 남이섬과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원효로 성도교회 성도들도 추석을 맞아 50만원을 모아 생활 여건이 어려운 지역 내 홀몸 노인 5명에게 전달했다. 성도교회는 이번 나눔 이외에도 매년 10월29일을 노인의 날로 정해 100여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고 한가족 결연 사업 등을 전개해왔다. 부산 거제교회는 추석맞이 사랑의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어려운 주민들에게 쌀 50포대를 전달했다. 서산장로교회도 어려운 이웃 15세대에 각각 20만원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전그리스도교회는 경로당에 밤과 송편을 제공했고, 예안침례교회도 밑반찬을 마련, 장애인 세대 등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가정에 전달했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는 추석 당일인 3일 오후 신명고등학교에서 1000여명의 외국인 이주민 등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 체험 노래자랑과 공연 등 이주민 추석 축제를 열었다. 대구서문중국인교회도 3일과 4일 이주민들의 고향 음식 만들기 행사 등을 벌이며 예수 사랑을 실천했다.

인천순복음교회는 교회 앞마당에서 2009 노인의날 기념 및 추석맞이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홀몸 노인 및 극빈자, 불우 이웃 1026명에게 쌀 20㎏씩을 전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기연 교육국장은 "한국교회는 추석을 맞아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앞장서 주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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