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 '스타작가' 임성한 효과 없었다!

2009. 9.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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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기연 객원기자]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임성한 작가의 신작 드라마 MBC < 보석비빔밥 > 이 의외로 고전하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MBC는 SBS < 스타일 > 과의 경쟁을 위해 기존 주말 드라마 방영 시간대를 옮기는 초강수를 뒀다.

이 같은 결정은 과거 < 보고 또 보고 > 부터 전작 < 아현동 마님 > 까지 맡은 작품마다 최고의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방송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잘 알려진 임성한 작가의 능력과 메리트를 믿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 보석비빔밥 > 은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지금껏 한 자리 시청률에 머무르며 신통치 않은 결과만 남기고 있다. 흥행제조기로 알려진 임성한 작가의 명성이 무색하다 싶을 정도다.

◇ 맛깔스러운 대사와 시청자들의 감정을 긁어내는 상황극을 토대로 인기를 끌었던 임성한 작가의 전작들과는 달리 < 보석비빔밥 > 은 그만큼 밋밋하고 재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 MBC

< 보석비빔밥 > 은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전작들과는 달리 경쾌한 분위기가 더해져 트렌디한 감각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는 작가가 작품에 임하기 전 자신의 전작들과는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약속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새로운 부분들이나 가족적인 훈훈한 분위기가 반대로 드라마의 흥행에는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늘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맛깔스러운 대사와 시청자들의 감정을 긁어내는 상황극을 토대로 인기를 끌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 보석비빔밥 > 은 그만큼 밍밍하고 재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때문에 드라마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없고,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매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자연스럽게 일고 있다. 확실한 자기 색깔과 주제를 담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을 정도다.

또한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예들이 대거 주연으로 기용된 아쉬움과 이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다.

깜짝 주연으로 기용된 고나은은 장서희나 윤정희와 같은 스타등극을 노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현재로선 이들에 비해 연기력과 매력 등 여러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 보석비빔밥 > 이 실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필력이나 스타일이 되돌아오면 고정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다시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은 충분하기 때문.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나고 있는 < 보석비빔밥 > 의 여러 내용상의 문제와 한계는 작품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데일리안 = 김기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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