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마루' 김은 대표 "유아 교구 만들기는 소중한 나의 달란트"

2009. 9.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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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몇 백만원씩 십일조를 내던 제가 식당에서 밥을 사 먹을 돈도 없었어요. 사업이 2년 만에 바닥을 치고 어느새 빈털터리가 돼버렸어요."

유아교육기구·모빌·환경구성제작전문 '아루마루' 김은(34·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 대표는 현재 가진 것이 하나도 없지만 누구보다 행복하다며 활짝 웃는다. 그의 교만을 하나님이 아시고 그를 치셨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크리스천 여성 발명가 사무실이라고 해서 찾아간 경기 남양주시의 아루마루 사무실에는 각종 유아 교육 기구와 모빌들이 쌓여 있었다. "제가 2009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것은 다기능 운동 책상과 두뇌 계발용 다기능 책상이에요. 여기 있는 것들은 그동안 저를 울고 웃게 만든 제 창작물들이랍니다."

그는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의 어린이들이 공간이 협소하거나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수 없을 때 하나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책상을 발명했다. 유치원 교구로는 발명대회에서 처음 주는 상이라고 자랑한다. 책상 하나로 탁구 배구 축구 농구를 할 수 있고, 학습 목적에 따라 두뇌 계발과 근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책상들은 다행히 기업과 손잡고 상품화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한다.

2007년 창업 당시에는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말은 했지만 직원 5명, 교구를 만드는 아주머니 10명을 고용해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전국에 1억원을 들여 광고 인쇄물을 발송했지만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다. 회사는 점점 어려워져 금식기도원에 처음 가보았다. 3일째 되는 날 '제 갈 길을 비춰주십시오'라고 기도하자 하나님이 매장을 보여주셨다. 만들기, 교구, 강의 매장을 보여주시며 계속 이 일을 하리라는 확신을 보여주셨다. 김씨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게 이거고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다면 이것으로 봉사하겠다"고 서원했다.

이후 만들기의 달란트가 있는 김씨는 교회에서 교회학교를 예쁘게 꾸며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 한국방과후교사연합회에서 미술공예 부문에 채택돼 전국에 김씨의 작품 재료가 공급되게 됐다. 최근에는 한국여성발명가협회, 여성부와 함께 호기심 발명 수업에 쓰일 교사지도서 작업도 마쳤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이제는 마음 놓고 많은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남양주=글·사진 최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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