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구내식당은 언제나 북새통

박종일 2009. 9. 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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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 구내식당의 점심시간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유명 맛 집으로 소문난 식당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다.영양을 고려하여 매일 바뀌는 다양한 메뉴, 위생적이고 맛좋은 음식으로 구청 직원들은 물론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들까지 즐겨찾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은 놀랍도록 저렴하다.직원은 2000원, 일반인은 3000원인 양천구청 구내식당.노인복지정책의 으뜸으로 유명한 추재엽 구청장 취임 이후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직원과 동일한 2000원으로 책정했다.

단돈 1000원의 차이지만 어르신들은 그 세심한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해주시기도 한다.음식의 맛은 기본. 그리고 무엇보다 먹거리가 불안한 요즘 믿을 수 있고 영양이 가득한 식사에 만족한다는 평이 많다.

또 그날 그날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는 메뉴에 대한 기대도 구청 구내식당을 찾는 재미 중에 하나라고 한다.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1000 여 명.인근 구청의 구내식당들과 비교해 보아도 대충 두 배 가까운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이렇듯 인기가 많다보니 양천구청 구내식당은 늘 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앞서 말했듯이 TV나 잡지에 소개된 맛 집과 비교될 만큼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젊은 사람들이야 식사하기 위해 일이십 분 기다리는 일이 그리 힘든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나이가 지긋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

어르신 공경 으뜸구인 양천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점심시간,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청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줄을 서지 않고 편안히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실버식당을 오픈했다.

식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로 구는 평소 방문 어르신 수를 감안, 일일 180명까지 식사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실버식당은 구청 지하상황실을 점심시간 동안 실버 구내식당으로 깜짝 변신시킨 공간.한 번에 6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의 공간에 배식대 퇴식대 국보온통 등 구내식당과 동일한 장비를 갖추고 자원봉사자들의 배식으로 어르신의 점심식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구는 실버 구내식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도 모집했다.구청 직원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어 각종 직원 동호회와 개인적인 지원이 줄을 이어 요일별로 봉사 순서를 정해야 할 정도다.

또 지역주민의 자원봉사 역시 줄을 잇고 있어 지역 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경로효친 사상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급식봉사 모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속된다.구는 뜨거운 호응 속에서 요일별로 실버식당 급식봉사단을 편성, 요일봉사를 책임지는 단체 봉사자 중 3명씩 조를 편성해 국떠드리기, 메인요리 배식, 반찬 나르기와 어르신 식사보조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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