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책? 수도권으로 불붙는 전세값

황준호 2009. 8. 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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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아랑곳 없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전세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수도권지역의 전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국민은행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의 전세가격은 21주 연속 상승했다.지난 주에 이어 0.3%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급등하는 모습이다.가격이 상승한 지역도 지난 주(90개)보다 증가한 96개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관악구(1.7%), 도봉구(1.6%), 과천 (1.5%), 남양주(1.5%), 하남(1.3%) 순으로 집계됐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느끼는 전세물량 부족의 정도는 최근 9주 연속 급증하면서 아파트 전세수급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83.6%)과 강북(80.3%)지역은 전세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80%를 상회하면서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11개구)지역은 7개월 연속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 2006년 10월 이후 주간상승률 최고치를 나타냈다.

관악구(1.7%)는 강남 등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을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재계약 선호로 물량이 부족해지며 상승했다.

영등포구(1.0%)는 가을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9호선 개통으로 인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강서구(0.9%)는 화곡3주구 재건축 이주로 물량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직장인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강북(14개구)지역은 성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13개구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도봉구(1.6%)는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재계약 선호로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법조타운 조성 호재로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광진구(0.7%)는 인근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에 대한 수요와 학군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성북구(0.7%)는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혼부부 수요증가로 하월곡동과 석관동을 중심으로 매물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과천(1.5%)은 전세물량 품귀로 인한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 가을철 이사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학군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양주(1.5%)는 신규물량 감소,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 감소로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됐다. 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교통환경 개선으로 인한 유입수요 증가와 가을이사 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하남(1.3%)은 서울 강동지역과의 근접성으로 인한 서울 전세 수요 이동 및 가을 이사 수요 증가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됐다.

인천 부평구(0.6%)는 교통과 편의 시설 및 교육시설 기반이 우수해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부평5구역 재개발 이주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연수구(0.4%)는 송도 산업단지내 근로 수요 증가 및 인천대학교 개교를 앞둔 학생과 임직원 수요 증가로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서구(0.4%)는 가을 이사수요 및 가정오거리 개발촉진지구의 이주수요 증가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구 달서구(0.8%)는 미분양 물량적체가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 이사수요 및 지하철역 인근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대전 서구(0.9%)는 중리롯데캐슬(2,000세대)입주 마무리로 물량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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