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세부족 '몸살'.. 치솟는 전세값

황준호 2009. 8.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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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이 2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비롯된 전세 수급 불안은 수도권으로 번지며 전세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전세가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전세값 상승 지역은 144개 지역 중 90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세값 상승률은 0.3%로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하남(2.3%), 용인 기흥구(1.3%), 김포 (1.0%), 수원 영통구(1.0%), 용인 수지구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11개구)지역은 29주 연속 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내며 금천구를 제외한 전지역이 상승했다.

강서구(0.6%)는 화곡3주구 재건축 이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지하철9호선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직장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서초구(0.5%)는 전세물량부족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이 기존 아파트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포동과 잠원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0.4%)는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수급불균형으로 상도동과 대방동, 노량진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0.4%)는 방학이사수요와 예비신혼부부의 소형 전세수요 증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강북(14개구)지역은 동대문구와 중랑구,성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11개구가 상승했다.도봉구(0.7%)는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재계약 선호로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는 와중에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법조타운 조성 호재로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대문구(0.5%)는 북가좌동, 홍제동, 현저동에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중구(0.5%)는 신당동과 중림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하남(2.3%)은 신규물량 부재,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 감소, 서울 강동지역과의 근접성으로 인한 서울 전세 수요 이동 등으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꼽혔다.

용인 기흥구(1.3%)는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를 앞둔 수요증가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김포(1.0%)는 소형 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인근 강서구 재개발로 인한 수요 유입, 가을 이사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1.0%)는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 증가와 삼성전자 직원 이동 수요 등으로 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됐다.

인천 연수구(0.6%)는 송도 산업단지내 근로 수요증가 및 인천대학교 개교를 앞둔 학생과 임직원 수요 증가로 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계양구(0.5%)는 가을 신혼부부 수요 및 방학이사수요 증가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했다.

부산 북구(0.8%)와 부산진구(0.7%)는 신규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수요 증가로 물량 부족이 빚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대구 달서구(0.4%)는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물량이 소진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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