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집값..부동산 시장 '버블 우려'

오진희 2009. 8.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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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재건축 입주권 거래가 허용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서울 강북 및 분당 신도시 등을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최근 6개월 새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전세값도 꾸준히 올라 부동산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매매가 상승은 정작 나오는 물건은 없어 실거래가 보다는 호가 위주로 오르는 상태다.지난주 강남구는 재건축 규제완화 수혜 단지들이 주로 올랐다. 재건축 입주권 거래 허용 이후 저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한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어난 반면 매도자는 호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과 대치동 청실1차 102㎡가 1500만원씩 올라 각각 13억4000만~13억5000만원, 9억3000만~9억8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초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 단지들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 2002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반포동 삼호가든3차 115㎡가 5000만원 오른 8억~9억원, 2007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초동 무지개 128㎡가 1500만원 오른 9억8000만~10억3000만원이다.

강북지역은 앞으로 재개발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불거지면서 매매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동북권르네상스 호재가 있는 노도강 지역은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해 높은 가격에 매수하려는 수요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지난주 서울지역에서 전세가 상승세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노원구(0.24%)는 매매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노원구 하계동 건영 79㎡는 전주에 비해 2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근방은 학원수요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많지만 기존 입주자들 중에 이사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아 물건은 거의 안나온다"면서 "다만 기존 입주자들끼리의 거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6㎡도 지난주 1000만원이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을 나타냈다. 동대문구 이문동 중앙하이츠 105㎡도 전주보다 1000만원 올라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도심권에서는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76㎡와 64㎡가 각각 5000만원, 3500만원 상승해 3억5000만~4억원, 2억9000만~3억2000만원이다. 같은 구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 106㎡는 지난주에 비해 3500만원 올라 7억~7억3000만원을 나타냈다.

경기 지역에서도 분당과 평촌, 과천 등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분당신도시 시범단지 한양 39㎡는 지난 주 1억5250만원에서 1억6250만 원으로,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89㎡은 4억2500만원에서 4억4500만 원)으로 각 2000만원씩 올랐다.

평촌동 초원부영 49㎡(15평형)가 1억5000만원에서 1억525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롯데낙천대 등도 소폭 올랐다.

비산동 O공인 관계자는 "지난 2주에 걸쳐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현재 시장에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휴가철을 이용해 집을 보러 오는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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