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358mm.. 서울·경기·강원 물폭탄

2009. 8.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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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도로 등 곳곳 침수,계곡 피서객 고립 잇따라

제8호 태풍 '모라꼿'에서 약해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12일 서울 경기 등 중북부 지방에 최고 350㎜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결항, 등산객 대피 등의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수량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 358.5㎜, 경기도 양주시 은현 356.5㎜,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355.5㎜를 기록했다. 서울은 은평구 249㎜, 도봉구 240.5㎜, 강서구 230.5㎜가 내렸으며, 강원도 철원 사내 310㎜, 화천 270㎜, 고성 간성 240.5㎜ 등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도 영서지역에는 시간당 20∼40㎜ 폭우가 쏟아져 일부 산간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등산객이 고립됐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인근 460번 지방도에 50t가량의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한때 부분 통제됐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서천리를 잇는 강변순환도로가 의암댐 방류로 물에 잠기면서 차량 3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됐으나 운전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11시40분쯤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내 소토왕골에서 박모(40·여)씨 등 6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3시간여만에 구조됐다. 횡성군 청일면 춘당리 일명 주주리재 인근 계곡에 고립됐던 등산객 2명도 구조됐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지역 3개 국립공원은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설악산의 4개 대피소에 있던 등산객 150여명은 이날 오전 대부분 하산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평일 관람객은 5만명에서 2만여명으로 절반 가량 줄고 각종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인천∼연평도, 진리∼울도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 효성동 경인교대 후문 등산로 50m가량이 유실됐으며, 연희동 하이츠빌라 지하 등 주택 22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한편 13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으며,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박유리 기자, 전국종합=김칠호 기자 nopimula@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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