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영주로 달려간다

2009. 7.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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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최용식 기자]여름 같지 않은 시원한 날씨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장마 때문이다. 꿉꿉하고 눅눅한, 그리고 끈적함으로 가득 찬 계절이다. 올 여름 장마도 끝자락으로 달리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 곧 시작된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피서지보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영주시가 제격이다. 무거운 마음과 어깨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전통과 자연 속에 호흡할 수 있는 영주를 미리 여행해 본다.

◇ 영주시 선비촌의 모습

가까운 도시에서 사찰과 서원여행을...

영주시는 가깝다.어디서든 쉽게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영주시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영남의 선비와 물건을 팔기위해 서울로 향하던 상인들은 꼭 영주를 지나야 했다.

때문인지 열차노선인 영동선과 경북선은 영주에서 만나 강원도와 김천을 연결해주고 있다.최근에는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주시는 서울, 강원, 영남권을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가 됐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영주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주가 가까운 곳이라고 해서 특별함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영주만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전통의 정취는 사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주에는 특별한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장소들로 채워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소수서원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산실인 소수서원에는 옛 선비들의 생활을 맛 볼 수 있는 선비촌과 유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박물관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과 함께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부석사 무량수전 등은 새로운 여름휴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 영주시에서 진행하는 인삼축제에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을 걷다

더운 여름과 각종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서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이다.

영주에는 죽계천이 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 뒤로 흐르는 죽계천은 대나무가 맑은 시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죽계천에는 죽계구곡이 자리 잡고 있는데 퇴계 이황이 찬사를 보냈던 비경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계곡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 그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아두고 있다.

죽계천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연 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도심에서 가져온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바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걸었던 죽령 옛길이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소백산 죽령옛길은 소백산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산을 오르는 재미와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어 남다른 감회를 던져준다. 또 삼림욕과 산책을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옥녀봉 자연휴양림은 아늑한 자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 영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과열매속기 체험을 하고 있다.

손 끝으로 문화를 체험하다

영주는 고택과 선비문화 체험의 중심지로 변해가고 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연계된 선비문화 수련원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수련원은 한옥 17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절교육관, 문화체험시설, 행랑체 등 성인 150명이 한꺼번에 숙박이 가능하다.

영주의 농촌체험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영주 단산면의 단산포도정보화마을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순두부 만들기, 와인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안정면 피끝마을에서는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체험관을 만들어 농촌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영주시에서는 대표적인 관광지와 연계한 '풀 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별밤여행'을 준비해 관광객들이 다슬기 잡이, 자연꽃물 들이기, 예술체험, 풍로불놀이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한국적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주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하다"며 "온 가족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영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최용식기자]

◇경상북도인터넷신문 ´프라이드 i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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