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에서 저평가된 역세권, 소형으로 눈을 돌려라"

2009. 7.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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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에서 과감히 눈을 떼고 저평가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라."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내집마련을 위한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저금리와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 수익 자금의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수요 증가, 시장 침체에 따른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과 개발 사업에 따른 기존 주택의 멸실 등에 의한 공급 부족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지난 2~3년간 공급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경기회복의 전망, 저금리 기조, 유동성 증가 등이 이에 더해져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변수가 되겠지만 추석 이전에 액션(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급상승했던 강남3구의 재건축 단지와 목동, 여의도, 분당 등에 대한 투자는 피할 것을 주문했다. 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한 데다 향후 정부 규제 정책의 첫번째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진 분석이다. 오히려 이들은 "고점 대비 70~80%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곳을 찾아볼 것"을 주문하며 "역세권의 관심은 당연하고, 소형아파트 등 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곳에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송파구 오금동, 문정동(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 '동작구 사당동(박합수 국민은행 팀장)', '지하철9호선 호재 지역(함영진부동산써브실장)'을 주요 투자처로 거론했다. 공통적으로 '강남 등 주요지역보다 저평가됐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고 지역적 개발 호재 지역'이다. 박합수 팀장은 "강남3구나 분당 등은 이미 추격 매수세 약화로 상승세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사당동 등 (강남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두리로 꼽히지만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실장 역시 "재건축보다는 기존 아파트, 지하철 개통과 연관된 호재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를 투자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한 청약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은평뉴타운이나 광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꼽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은평과 광교 등 지역은 시기와 관계없이 선별적으로 청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가 시장 역시 점차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판교 등 주요 지역의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만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국지적인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므로 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토지 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재지주 양도세 한시적 완화책 등 시장 활성화 대책의 영향력이 미비한 가운데 일부 도로 개통 지역 외에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토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시기상 좋지 않다"며 "실수요 목적이 아니라면 당분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부동산팀/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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